4개의 수사팀은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동안의 행적, 삼성 등 대기업의 최순실 씨 측에 대한 자금 지원의 대가성 입증 등으로 업무를 나눠 70일에서 최장 100일 동안 수사합니다. 국정원 댓글 사건을 수사했다 좌천된 후 이번 특검팀에 합류한 윤석열 검사가 뇌물죄 및 제3자 뇌물죄 혐의를 밝힐 대기업 수사를 맡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동안의 행적을 수사할 전담팀이 생긴 것이 특징입니다.
검찰의 수사 결과를 넘겨 받아 수사를 이어갈 수사 1팀 팀장은 박충근 특검보가 맡았습니다. 박충근 특검보는 검사 출신으로 2003년 대북송금 특검 파견 경험이 있습니다. 신자용 서울중앙지검 형사 4부장 등 검사 5명도 1팀에 배속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팀은 김기춘 전 정와대 비서실장 및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을 묵인했거나 비호했다는 의혹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최근 제기된 우병우 전 수석의 세월호 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도 1팀의 수사 대상입니다.
최순실 씨 일가의 개인 이권 부분을 집중 수사한 수사 2팀장은 검사 출신으로 디도스 특검 파견 경험이 있는 이용복 특검보가 맡았습니다. 최순실 씨 일가의 개인 이권 챙기기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 문화체육관광부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만큼 문체부가 최 씨 일가의 이권 챙기기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이 주요 수사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2팀에는 양석조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장 등 검사 5명이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뇌물죄 혐의와 관련해 대기업 수사를 담당할 4팀 팀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검사가 맡았습니다.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사건 수사를 맡았던 한동훈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 등 검사 5명도 4팀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팀은 미르 및 K스포츠재단에 대한 기업들의 자금 지원의 대가성 입증, 삼성 등 기업들이 최순실 씨 측에 제공한 자금의 대가성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사장이 이미 특검의 조사를 받은만큼 대기업 수사 1차 타겟은 '삼성'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 지원 및 행정 업무를 담당할 수사지원단장은 어방용 전 수원지검 사무국장이 맡았습니다. 수사지원단은 회계분석팀, 계좌추적팀, 정보팀, 포렌식팀 등으로 구성됐고, 특검팀의 행정 업무도 맡게 됩니다. 판사 출신의 이규철 특검보는 특검 수사 기관 동안은 특검팀 대변인으로서 공보를 담당하게 되고, 수사 이후 재판 과정에선 공소 유지의 핵심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분석: 한창진·장동호
디자인/개발: 임송이
※마부작침(磨斧作針) :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뜻으로, 방대한 데이터와 정보 속에서 송곳 같은 팩트를 찾는 저널리즘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