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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뉴스브리핑] 이재명 시장, 몇 달 만에 지지율 '훌쩍'…본인 생각은?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3시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3시 뉴스브리핑> 월~금 (15:00~16:3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이재명 성남시장

"대통령 될 수 있는 기회 주어진다면 하려는 의지 가지고 출마"
"성남시장 업무 성과 인정 받아"
"청년수당, 기회 빼앗긴 청년세대 배려…보편복지-시장경제 활성화 효과"
"지지율 하락, 자연스러운 조정 과정…민심, 탄핵 가결 이후 재판단하는 것"
"반문연대 제안한 적 없어"
"지나친 말조심보단 할 말 해야"
"차기 대선에서 복수야권 후보 바람직하지 않아…야권 단일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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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조금 전 영상 보시면서 이미 짐작하셨겠습니다만 요즘 야권에서 그야말로 뜨고 있는 정치인입니다. 차기 대선주자를 꼽는 여론조사에서 저 밑바닥. 처음에는 이름도 없었다가 그 다음에는 밑바닥에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빅3까지 진출했습니다. 그런데 국회의원도 아니고 광역단체장도 아닙니다. 기초단체장인데 야권대선주자. 전체 대선주자 가운데 빅3 안에 들어갔다. 왜 이런 현상이 났는지 도대체 이 사람은 누구인지 그런 궁금증이 있어서 3시 뉴스브리핑 팀에서 공들여서 섭외하신 분입니다. 이재명 성남시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재명/성남시장: 네.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 주영진/앵커: 제 소개가 많은데 저도 일단 가장 궁금한 게 이재명 성남시장 어떤 사람인지 아마 많은 시청자분들도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 이재명/성남시장: 그냥 성남시장이죠. 변방의 장수라고도 불리기도 하고 변방 사또. 보통은 정치를 한양 도성의 대신들이 하는 건데 갑자기 저기 지방에 있는 기초단체장이 대선후보에 이렇게 언급이 되니까 다들 좀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아마도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열망 같은 것들이 반영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가진 강점이라고 한다면 작기는 한데 매우 실천적이라는 것. 또 일관성 또는 대중들과의 친화성. 기존의 정치와는 좀 다른 어법 이런 것들이 대중들 국민들 여러분들한테 호감을 갖게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일부.

▷ 주영진/앵커: 그런데 이재명 성남시장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한다면 일단 정치 또 대통령에 되고 싶어 하는 꿈을 갖고 있는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권력 의지라는 얘기가 많이 있는데요. 대통령이 되고 싶다 이 나라를 경영하고 싶다는 꿈은 갖고 계신 거죠?

▶ 이재명/성남시장: 저는 대통령, 시장 다 하나의 수단이라고 보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이 세상에서 하고 싶은 일. 그러니까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서 모두가 그야말로 열정을 바칠 수 있는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을 만드는 게 저의 꿈이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예를 들면 제가 인권변호사도 했고 시민운동도 해봤고 지방자치단체장도 해봤는데 좀 더 나은 도구. 그러니까 대통령의 권한을 가질 수 있다면 그 지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 훨씬 더 빠르게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겠죠. 근데 그런 측면에서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해서 그 수단을 차지하는 게 좋고 물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고요. 대통령이라고 하는 게 이 나라의 가장 큰 권한을 갖지 않습니까, 지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권한. 그걸 사실은 부여된다면 기회가 주어진다면 하려는 의지는 강하죠.

▷ 주영진/앵커: 하려는 의지는 강하다?

▶ 이재명/성남시장: 그러나 그게 제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고 특히 대통령 선거 정도의 규모로 커지면 그야말로 민심이 천심이고 개인이 뭐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또 작전을 짠다고 해서 조직을 한다고 해서 쉽게 되는 게 아닙니다. 운명에 맡기고 국민들 뜻에 맡기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거죠.

▷ 주영진/앵커: 제가 이 질문을 드린 거는 그러기 위해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지금까지 대통령 됐던 분들 보면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 나가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재명 성남시장은 어쨌든 간에 국회의원 출마했다가도 한 번 떨어지신 적이 있고 또 이래서 성남시장에 출마를 해서 당선이 되셨는데 그 다음 수순을 원래는 생각하지 않았겠느냐. 광역단체장 경기지사에 도전한다든지 아니면 국회의원에 도전한다든지 그 다음에 대선에 도전할줄 알았는데 갑자기 그 시기가 당겨진 것 아니냐. 이런 궁금증이 들어서요.

▶ 이재명/성남시장: 그러니까 뭐 일면 그 말씀의 숨은 뜻은 준비가 안 된 것 아니겠냐. 라는 뜻도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시민운동을 하다가 급작스럽게 갑자기 시장을 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제가 시립병원 그러니까 공공의료원 설립운동을 하다가 제가 수배가 된 일이 있는데 꼭 시민들에게 필요하고 또 시민들이 열망하는 것인데 정치권력에 의해서 그게 좌절됐던 상황을 제가 겪었습니다. 그것 때문에 제가 공무집행 방해 이런 걸로 수배된 일도 있고 한데 제가 수배 중에 그런 결정을 했거든요. 시민들한테 필요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시민운동보다는 현장에 현실적 권력을 갖는 게 더 낫겠다 해서 제가 시장이 됐고 시장이 된 후에 작기는 하지만 그때도 많은 분들이 의심했죠.

변호사에 동네 시민운동가인데 시장을 잘할 수 있을까, 그랬는데 제가 갑자기 이렇게 많은 국민들의 정말 기대를 받게 된 것도 성남시장을 잘 해서이기 때문이거든요. 일부에서 제가 말을 험하게 해서 뭐 또는 현장에서 많이 주민들하고 뛰어다니니까 인정받은 게 아니냐 하는데 사실은 그렇게 하면 저보다 더 험한 얘기, 과격한 얘기 더 현장을 많이 뛴 분도 계신데 실제로는 그 분들 지지율이 떨어진 분도 있으시거든요. 근데 그런 것들 평가 받았는데 어쨌든 성남시장은 대규모 부채 청산, 정부와 싸워서 복지 확대 또 어떤 분들 얘기처럼 제가 빚을 낸 것도 아니고요. 증세한 것도 아니고 지원을 받는 것도 아니니까 그 성과들을 봐준 거예요.

▷ 주영진/앵커: 제가 정치부 데스크에 있으면서 그 기사도 여러 번 썼는데 정작 우리 후배 기자들이 취재를 했고 청년 배당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도 사실

▶ 이재명/성남시장: 논란이 많죠.

▷ 주영진/앵커: 논란이 많이 됐단 말이에요. 근데 청년 배당이 일단 올해의 청년 배당은 끝나지 않았습니까? 10월에.

▶ 이재명/성남시장: 10월 20일에 지급하고 끝났죠.

▷ 주영진/앵커: 10월 20일에 지급하고 끝났죠.

▶ 이재명/성남시장: 올 연말 안에 아마도 그 지급을 유보했던 절반을 마저 지급하게 될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래서 당시 새누리당 여당에서는 이재명 시장을 향해서 복지 포퓰리스트 또는 악마다 이런 표현까지 썼던 기억이 나는데,
▶ 이재명/성남시장: 재정 파탄을 불러온다, 이렇게들 얘기했죠.

▷ 주영진/앵커: 다른 지방자치단체는 할 수 없는데 성남시 여유 있다고 돈 펑펑 쓰느냐. 이렇게 얘기를 했었는데 청년 배당 어떻게 성공적으로 안착이 됐다고 보십니까?

▶ 이재명/성남시장: 네. 근데 저는 그 청년 배당을 도입한 3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는 1년에 100만원 딱 한 번 준다고 해서 청년들이 무슨 뭐 그렇게 부자가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청년들의 근로 의욕을 떨어뜨린다, 이건 사실이 아니고요. 격려하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차원에서 동네 골목상권에서만 쓸 수 있는 상품권으로 줬죠. 그럼 지역경제가 좋아지거든요. 동네의 매출이 올라가죠. 세 번째는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보편 복지를 넘어서서 기본 소득이라고 하는 논의를 도입할 필요가 있었는데 그 점에서도 성공했죠. 근데 일부 지적하는 것처럼 재정 파탄을 가져온다 빚쟁이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그거는 시는 빚을 늘린 것도 아니고 빚을 갚아가면서 기존에 있는 세금을 가지고 부정부패 없애고 예산 낭비 줄이고 탈루세금 철저히 관리하고 이런 것을 통해서 만들어진 새로운 재원으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재정 파탄이 올리도 없고 잘하는 거죠. 사실은.

▷ 주영진/앵커: 근데 성남시에서는 가능한데 그것이 경기도나 또 국가 대한민국이라는 차원으로 넓혀진다면 과연 가능할까요?

▶ 이재명/성남시장: 제가 그 말씀 하나 드리고 싶은데요. 일단 성남시는 주민들이 세금은 많이 내는데 그것 때문에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습니다. 대신에 자율성이 높죠. 최종적으로 지출되는 예산 규모는 구미시 같은 경우가 예를 들면 1인당 260만원입니다. 근데 성남은 160만원에 불과해요. 1인당 집행 예산이 훨씬 적죠. 근데 왜 이런 게 가능하냐 하면 자율성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아껴가지고 다른 데에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정부에 의존하게 되면 아껴도 정부에 반납해야 되고 계속 아끼면 내년부터 지원금이 줄어들기 때문에 다른 용도의 새로운 사업을 할 수가 없어요. 그런 구조적 차이 때문이지 돈이 남아서 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1인당 예산은 더 적습니다. 그건 자료를 뒤져보시면 알죠.

▷ 주영진/앵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이재명 시장이 오늘 이 기회에 또 말씀도 하셨는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검증의 대상이 될 것이고 아마 그 부분은 또 이재명 시장님이 계속 설명을 하셔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오늘 저희가 모신 이유 일단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선주자의 빅3 안에 들어갔다. 그래서 저희가 오늘 아침 회의를 하면서 한 번 지지율 추이를 준비를 해보자고 해서 한 번 준비를 해봤습니다. 지금 보면 3월 둘째 주에 지난 3월 둘째 주에 처음으로 등장을 했는데 저때 아마 그 전까지는 이름이 아예 들어가 있지 않았어요.

▶ 이재명/성남시장: 없었죠. 네.

▷ 주영진/앵커: 그런데 야당 지지자들이 왜 이재명 시장이 안 들어가느냐 그래서 아마 해당 여론조사 기관에서 포함시켰다고 하고요. 상당히 완만하게 상승하다가 1차 촛불집회가 열렸던 11월 첫째 주에 9.1%로 급상승하고요. 그리고 11월 넷째 주. 이제 촛불집회가 계속해서 열리고 100만 명이 넘어가고 그래서 빅3가 되고 12월 첫째 주에 가장 높은 16.2% 했다가

▶ 이재명/성남시장: 그리고 탄핵 의결 되고 살짝 조정 받는 그런 모양이죠.

▷ 주영진/앵커: 그리고 조정되면서 약간 하향됐는데 저때 바로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듯 뭔가 반문재인 연대를 만들자는 취지의 발언을 하셨다가 안희정 충남지사가 거기에 대해서 반박하고 그러면서 조금 주춤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 이재명/성남시장: 저것은 자연스러운 조정 과정이라고 보여지고요. 보통은 우리 정치하는 사람들이 대중을 볼 때 그냥 과거처럼 흩어진 모래알이고 선동, 동원이 가능한 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근데 저는 그와는 전혀 다르게 네트워크로 정보화기기를 통해 네트워크로 무장을 하고 집단지성을 갖춘 그야말로 유기적인 인격체로 지금 진화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집단지성 정말 무섭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되게 존중하는 입장이고 국민 대중을 하나의 인격체로 저는 보죠. 그래서 사람의 감정을 가진 하나의 거대한 인격체다, 이렇게 보기 때문에 그를 얼마나 존중하느냐에 따라서 지지가 결정 난다고 봅니다. 그런데 특정한 언어 때문에 이게 대중들이 좌지우지 될 거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은 대중의 주체성을 인정하지 않는 거거든요.

저는 사실은 문재인을 대항하는 반문연대 제안한 일이 없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강한 힘을 갖고 있으니까 정치는 팀플레이고 약체들인 사람들이 역량을 최대한 강화해서 하나의 팀을 키워야 우리가 전체를 이길 수 있다. MVP는 국민이 정해주는 것이다. 그 안에서. 이렇게 얘기하고 이게 나중에는 다 함께 해야 된다는 얘기를 했는데 그 중에 일부 약체들끼리 좀 만나자라고 하는 얘기를 강자에 대항하기 위한 연대라고 해석한 거죠. 근데 저는 정치를 그렇게 한두 명의 연합을 통해서 국민들을 동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반문연대라는 단어 때문에 많은 분들이 관심 갖고 원래 싸움 구경 재미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관심도 받고 논란이 되긴 했지만 그게 저는 제 지지율 조정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지 않고 오히려 탄핵 의결이 났기 때문에 사람들 마음에. 사람 마음이 그렇지 않습니까, 막 좋아하다가 계속 격정적으로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에 되돌아 봐서 한 번 생각해볼 기회가 필요하죠. 그런 다음에 계속 갈 것인지 떨어질 것인지 판단하는 뭐 그런 단계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헌재가 탄핵소추를 기각하면 혁명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문재인 전 대표의 발언에 동의하십니까?

▶ 이재명/성남시장: 저는 그 분 발언에 대해서 직접 언급하고 싶진 않은데 이게 우리가 민주공화국이라고 하는 헌정 절차 안에서 법질서 내에서 모두가 행동해야 되거든요. 그런데 제가 말하는 명예  혁명은 국민들의 힘으로 뭔가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뜻인데 만약에 그 혁명이 우리가 교과서적으로 말하는 혁명이라면 그건 안 나게 해야 맞는 거죠. 예를 들면 기각이 되거나 하면 또 다른 퇴진을 위한 운동을 계속한다든지 또 기각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야 되고 기각이 되면 다시 또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법률의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국민들은 퇴진운동을 또 열심히 하고 자진사퇴하도록 하고 그렇게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부적절하다 적절하다, 이렇게 평가는 안 하시겠다는 얘기인가요?

▶ 이재명/성남시장: 아마 본인의 뜻은 폭력 혁명하자, 이런 뜻은 아니었을 거예요. 그런 것을 가지고 굳이 혁명 이렇게 저도 혁명이라는 단어 많이 쓰거든요. 급격한 변화가 필요하다. 기존에 대한민국 사회에 제일 심각한 문제는 불공평, 불공정 격차인데 이게 사실은 우리 사회의 제일 큰 문제니까 공정한 사회로 바꾸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고 국민적 에너지가 필요하니까 그런 단계를 만들기 위해서 혁명적 에너지가 필요하다. 저도 그렇게 얘기하거든요. 물론 약간 다르긴 합니다만. 말꼬투리 잡고 싶진 않은데요.

▷ 주영진/앵커: 오늘 이렇게 직접 뵙고 말씀 듣다보니까 정말 말씀도 시원시원하게 잘하시고 논리정연하신데 최근에 이렇게 말씀 편하게 하셨다가 사과하신 적이 있죠. 대학 얘기했다가.

▶ 이재명/성남시장: 네.

▷ 주영진/앵커: 그런 일련의 어떤 이재명 시장이 말을 참 잘하시는데 불쑥 던졌다가 그 부분에 대해서 나중에 사과하고 이래서 이재명 시장은 좀 안정감이 없지 않느냐. 불안하지 않느냐 이런 또 지적도 받고 있는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 이재명/성남시장: 그렇습니다. 뭐든지 양면이 있죠. 좋은 점이 100% 좋기만 한 것도 아니고 나쁜 게 반드시 100% 나쁘기만 한 게 아닌데 장점에 가려져 있는 단점들이 있죠. 제가 좀 이렇게 피하지 않고 모든 질문을 피하지 않고 답하는 경향이 있고 또 국민들이 쓰는 고통의 언어. 정치적 언어 말고 좀 직설적 언어 이런 것들 많이 쓰는데 그러다 보니까 가끔씩 본의 아니게 실수하는 경우가 있죠. 저를 해명하고 변명하다 보니까 뭐 특정 대학에 대해서 좀 듣기 안 좋은 잘못된 발언을 했죠.

그런 정도는 제가 고쳐야 될 부분이고 또 사과했고 또 안 그러도록 노력해야 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해야 될 얘기들을 피하거나 어떤 사람처럼 얘기하려면 계산하느라고 정신없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이런 거는 오히려 국민들이 볼 때 주인의 입장에서 볼 때 사실은 곧 단점이거든요. 근데 저 같이 시원시원하긴 한데 가끔씩 그 점 때문에 좀 실언도 좀 하고 또 오버하기도 하고 하는 점들. 제가 좀 고쳐가도록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그리고 어쨌든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실 거고요.

▶ 이재명/성남시장: 네.

▷ 주영진/앵커: 경선에 참여하실 텐데 민주당이 아닌 다른 정당의 유력한 대선후보는 누가 될까,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습니까?

▶ 이재명/성남시장: 있죠. 지금 정치 구도가 매우 복잡하니까 뭐 반기문 총장 같은 경우는 아주 유력한 여권의 후보로 논의되고 있고 예를 들면 야권의 일부라고 할 수 있는 안철수 전 대표 이런 분도 유력한 후보시죠. 저는 그 중에서도 우리 국민들이 합당한 선택을 하게 될 거다. 그리고 국민들한테 선택의 여지가 많은 게 좋죠.

▷ 주영진/앵커: 그러면 차기 대선은 혹시 1여 2야 구도가 될 거라고 혹시 보세요?

▶ 이재명/성남시장: 저는 가능한 그렇게 안 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국민의 뜻이겠죠. 사실 정치인들 정치세력들은 국민의 뜻을 대리하는 머슴들인데 머슴들끼리 지나치게 편짜는 것 옳지 않거든요. 잘하기 경쟁을 하는 것까진 좋은데 아예 편을 갈라가지고 주인으로 하여금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야권도 가능하면 통합을 하는 게 좋겠고 또 가능하면 연대하는 게 좋겠고 그것도 어렵다면 최종의 경우는 후보단일화를 해서 국민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자구도 이렇게 만들어가지고 국민들로 하여금 예를 들면 야권의 입장에서는 87년 과거의 경험. 야권이 이길 판인데 김대중 그 다음에 김영삼 후보 둘 나와서 져버렸지 않습니까, 그걸 참 걱정을 많이 하죠. 그런 걱정을 해소시켜 주는 게 저는 머슴인 우리 정치인들의 의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주영진/앵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끝날 때까지는 성남시장 직은 유지하실 생각이시고요?

▶ 이재명/성남시장: 그게 원래 정상적인 단계라면 90일 전에 사퇴하면 되니까, 후보 등록. 선거 90일 전에 사퇴하면 되니까 경선은 그 전에 끝날 것이고 그러면 사퇴 안 해도 되는데 만약에 조기대선이 벌어지면 사유 확정일로부터 30일 안에 사퇴를 해야 되는데 30일 안에 경선이 끝날 가능성이 좀 적죠. 그때 봐서 결정하는데 경선 끝나기 전에 사퇴 안 해도 된다면 사퇴 안 할 거고 법률상 어쩔 수 없다면 사퇴하고 참여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주영진/앵커: 도전하시겠다는 생각이군요.

▶ 이재명/성남시장: 네.

▷ 주영진/앵커: 이왕 어렵게 또 나오셨으니까 껄끄러운 질문도 드릴게요. 제가 기사도 봤고 루머도 돌고 있는데 일단 형님, 형수님과의 어떤 욕설 전화 파문. 이 부분이 계속해서 아마 가는 곳마다 질문 받으실 거고 또 하나는 어떤 여성 연예인과의 스캔들이 있다, 이런 루머도 사실은 돌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사실 여부 좀 명확하게 얘기를 해주시죠.

▶ 이재명/성남시장: 그 여성 연예인 얘기는 최근에 갑자기 다시 또 나오는데 본인이 아니라고 공개적으로 2번씩이나 밝혔고 저한테 사과까지 했어요. 공개적으로. 그러니까 그거는 한 번 인터넷이나 이런 데에 뒤져보면 금방 나오니까 더 얘기 안 해도 될 것 같고 가족 간 문제는 저는 양면이 있습니다. 권력자의 주변 인척들은 그 자체가 권력인데 이 분 우리 형님은 다른 형제자매들과는 다르게 유독 이권 개입을 실제 했고 또 저한테도 이권을 요구했고 직접 공무원들한테 인사 청탁, 인사 지시를 직접 할 정도였으니까요. 근데 이걸 제가 철저히 막았는데 막다가 보니까 어머니를 통해서 그것을 관철하려고 어머니하고 갈등이 생겼고 심지어 말하기 정말 어렵습니다만 어머니에게 있을 수 없는 패륜적 폭언. 심지어 두들겨 패가지고 어머니가 입원까지 했죠.

맞아서 어머니 입원한 날 저희 형제들이 모여서 다툰 내용들을 녹음을 해가지고 그러니까 욕하는 사람으로 저를 만들었는데 저는 잘못했죠. 인격이 부족하다보니까 형님한테 안 했으면 좋겠지만 사실 참기 어려웠습니다. 어머니 폭행해서 입원하시고 그 자리 말리던 여동생 지금은 화장실에서 청소 노동자 하다가 죽었는데 그 여동생 두들겨 패서 그냥 피투성이 만들어 놓고 그런 집안은 다 부서지고 그래서 사실은 술 한잔 먹고 같이 형제들하고 있다가 감정 통제가 불가능했죠. 그래서 제가 폭언을 했는데 네.. 제가 다행으로 생각하는 거는 2014년 선거 당시에 민주당의 방침이 하나 있었어요. 직권을 이용한 형제자매 부모 자식들의 비리가 있으면 공천 배제한다는 원칙이 그때 있었습니다. 아마 이 형님을 그냥 두었으면 제가 2014년에 공천 못 받았을 거예요. 그래서 지금은 후회스럽기도 하고 너무 지나쳤다는 점에 대해서 반성도 하지만 또 한편 위로로 삼는다면 그걸 막았기에 망정이지 안 막았다면 저도 친인척 비리를 저지른 그런 구태 정치인 됐을 것 같아서 다행스럽게 생각하는 면도 있습니다. 자위하고 있습니다.

▷ 주영진/앵커: 네. 이재명 시장 이렇게 어렵게 모셨는데 시간이 아쉬운 느낌이 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모셔서 또 이재명 시장이 갖고 있는 정치적 식견, 견해, 포부, 꿈, 희망 이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재명/성남시장: 네.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꼭 불러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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