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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GM'…미국서 1천300명 해고통보, 중국에선 벌금 위기

중국에서 벌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지목된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승용차 판매 저조로 미시간주 공장 노동자 1천300명에게 해고통보를 했다고 블룸버그가 20일 보도했다.

GM은 내년 3월부터 미시간공장의 교대 조를 1개 조 없애 노동자 1천300명을 해고하게 됐다고 미시간주 당국에 공식 통보했다.

이는 앞서 GM이 내년 1월부터 미국 내 5개 승용차 공장에서 일시적 생산감축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GM은 미시간 햄트램크 공장의 교대 조를 없애면 정규 생산직 노동자 403명, 임시직 638명에 여파가 미칠 예정이며, 30명은 다른 공장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미국인들이 세단 등 승용차를 외면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트럭으로 선회하면서 늘어난 재고를 줄이기 위해 생산감축에 나서고 있다.

데이비드 위스톤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모든 자동차 공장이 대상"이라며 "준중형차와 세단은 완전히 소외되고 있다"고 말했다.

GM 대변인은 내년 초 쉐보레 임팔라와 볼트, 뷰익 라크로스와 캐딜락 세단을 만드는 햄트램크 등 5개 공장에서 단기생산중단을 통해 재고량을 90일분에서 70일분으로 낮추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내년 초 윈저와 온타리오 브램톤 공장에서 연휴를 4일 늘려 생산과 수요의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도 지난 10월 판매저조로 일부 공장에서 생산을 감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GM 등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도 난관에 봉착했다.

환율조작국 지정과 중국산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과 중국 간 신경전이 심화한 가운데 중국은 지난 14일 미국 자동차업체가 판매상들에게 고정가격을 지시해온 사실을 확인했다며 반독점 규정 위반 혐의로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중국 정부의 벌금 부과 대상이 GM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GM의 최대 시장으로, 이 회사는 지난 1∼8월 사이 중국에서 모두 238만대의 신차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 196만대를 판 것과 대비된다.

포드도 올해 중국에서 100만대 이상의 신차를 팔았다.

지난달 말까지 이 회사의 중국내 신차판매대수는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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