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앙카라에서 현지 시간으로 19일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진 62살 안드레이 카를로프 터키 주재 러시아 대사는 40년을 외교관으로 일해온 정통 외무 관료입니다.
영어는 물론 한국어에도 능해 2000년대 초·중반 북한 주재 대사도 지냈습니다.
카를로프는 옛 소련 시절인 지난 1976년 러시아의 외교관 양성 전문 명문대학인 모스크바국제관계대학(MGIMO)을 졸업하고 그해 곧바로 외교부에 들어갔습니다.
모스크바 외교부 본부에서 여러 부서를 두루 거친 그는 2001년 북한 대사로 임명돼 2006년까지 5년 이상을 근무했습니다.
이후 본부로 귀환해 외무부 영사국 부국장과 국장을 역임한 뒤 2013년 7월 터키 주재 대사로 부임해 근무해 왔습니다.
그는 19일 터키 앙카라의 한 미술관에서 개막한 '터키인의 눈으로 본 러시아' 주제의 사진전에 참석해 축하 연설을 하던 중 이슬람 과격 주의자로 보이는 젊은 괴한의 총격을 받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