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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 돌변한 최순실…범죄 사실 모두 부인

<앵커>

국정농단 사건의 장본인인 최순실 씨는 어제(19일) 첫 재판에 예상을 깨고 직접 출석해 검찰의 공소내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약 두달 전 검찰에 나올때 죽을 죄를 지었다고 말하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태도입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는 수감자 번호 628번이 쓰인 밝은 연두색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나타났습니다.

쟁점을 정리하고 재판 절차를 논의하는 공판준비 기일이어서 피고인이 참석할 의무는 없었습니다. 검찰 측 주장을 직접 듣고 재판에 성실히 임한다는 자세를 재판부에 심어주겠단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재판이 시작되자 최 씨는 "정확한 걸 밝혀야 할 것 같다"며 공소장에 나온 범죄 사실들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특히 대통령과 "공모한 사실이 없다"고 항변했고, 오히려 검찰이 강압수사를 벌여 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씨 측 변호인은 태블릿PC와 정호성 전 비서관의 녹음파일,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에 대해 감정도 신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직접 보면 되는데 굳이 감정할 필요가 있느냐"며 의문을 제기했고, 검찰도 강압수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재판에 나오지 않은 정호성 전 비서관은 변호인을 통해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인정했지만 안종범 전 수석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은 오는 29일에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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