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비대위원장' 최후 통첩에도…버티는 친박

<앵커>

정치권 소식입니다. 새누리당 비주류가 유승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했습니다. 친박 쪽이 이걸 거부하면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최후 통첩했습니다. 하지만 친박 주류는 유승민은 안된다고 요지부동입니다.

이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15명은 오늘(19일) 모임을 갖고 비상대책위원장에 유승민 의원을 추천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친박 주류가 수용하지 않으면 분당도 불사하겠다며 정우택 원내대표에게 최후통첩했습니다.

전권을 가진 유승민 비대위원장이 마지막 카드라는 겁니다.

김무성 전 대표는 당을 깨는 건 시간문제라며 이제는 시기를 조율할 때라고 말했다고 한 측근은 전했습니다.

분당에 소극적이던 유 의원도 기류 변화를 시사했습니다.

[유승민/새누리당 의원 : 많은 의원님들과 그런(분당) 가능성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시한을 정한 바는 없는데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겠죠.]

하지만 친박계 정우택 원내대표는 비주류가 추천하는 차기 비대위원장에게 전권을 주겠지만 단합을 해칠 사람은 안 된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정우택/새누리당 원내대표 :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당의 갈등과 분열을 더 일으킬 소지가 다분히 있는 사람이라면 안되지 않겠습니까?]

친박 인적청산을 주장하는 유승민 비대위원장 체제는 수용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됐습니다.

전권을 주면 독배를 마실 각오가 돼 있다는 유 의원의 발언에 대해 독배는 마시면 죽는 건데 왜 마시느냐며 비꼬기도 했습니다.

내일 의원총회가 유승민 비대위원장이냐 분당이냐를 가를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