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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국가 리더십에 대한 믿음 배반 당해"…박근혜정부에 포문

반기문 "국가 리더십에 대한 믿음 배반 당해"…박근혜정부에 포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현지시간으로 16일 미국 뉴욕의 외교협회가 주최한 초청 간담회에서 연설한 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현 정국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반 총장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에 또 한 번 놀라고 있다며 한국전쟁을 제외하고 이런 종류의 정치적 혼란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반 총장은 이어 1979년 시해된 그녀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때에는 한국인들이 격변의 과정을 헤쳐나오던 시기였다며 "그런데 지금은 평화롭고 매우 민주적이며 경제적으로도 어렵지 않은 사회인에도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이 4년 전 대선에서 선출한 '박근혜 정부'를 신뢰했지만 리더십 부재에 배신을 당했다고 믿는다는 내용의 발언을 반 총장은 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와 비교하고, 박 대통령이 자주 사용했던 '신뢰와 배신'의 용어를 등장시킨 것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정면 비판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반 총장은 대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는 "나는 아직 유엔 사무총장"이라며 퇴임 전까지는 유엔 사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로 답변을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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