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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에 큰 피해' 또 다른 AI 바이러스 등장

H5N8형 AI 바이러스 동시 출현…닭·오리 소비 급감

<앵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걱정인데, 지금 돌아다니는 것과 또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가 발견됐습니다. 재작년에 큰 피해를 냈던 바이러스가 또 나타난 건데, 이 두 가지가 동시에 퍼지면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성천에서 야생조류 배설물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재작년 대유행하며 큰 피해를 냈던 바로 그 바이러스입니다.

이미 전국으로 번진 H5N6형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두 가지 AI 바이러스가 동시에 나타난 겁니다.

고병원성으로 확인되면 문제는 더 심각해집니다.

두 바이러스가 뒤섞여 전파돼 속도가 빨라질 뿐만 아니라, 유전자 변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방역당국은 군병력 지원까지 받으며 주요 도로 길목에서 대대적인 소독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살처분 가금류 숫자는 1천 800만 마리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농가에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닭, 오리 소비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의 이번 달 닭고기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2% 넘게 줄었습니다.

[장현지/주부 : (닭고기 먹어도) 안전하다고는 하는데 걱정은 되죠. 닭 사러 나왔다가 결국에는 생선을 사려고요.]

반면 수입 돼지고기 매출은 88%나 급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AI 바이러스는 75도 이상에서 5분만 가열해도 사멸되기 때문에 익힌 닭, 오리고기는 섭취해도 문제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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