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심리하는 헌법재판관들은 대통령 측 답변서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를 시작했습니다. 휴일인 오늘(18일)도 박한철 헌재소장 등이 출근해서 쟁점을 정리하며 준비 절차 진행에 힘을 쏟을 거로 보입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박한철 헌재소장을 포함한 재판관들과 연구관들은 일요일인 오늘도 출근해 기록 검토에 나섰습니다.
재판관들은 그제 박 대통령 측이 "탄핵 사유가 없다"는 내용으로 답변서를 제출한 이후, 국회 탄핵소추의결서와 내용을 비교하며 양측 주장의 쟁점을 정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헌재가 검찰과 특검에게 최순실 씨 등의 수사자료를 요구한 데 대해 박 대통령 측이 낸 이의 신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헌재는 내일 열릴 전체 재판관 회의에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한 뒤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탄핵심판과 관련해 서적과 자료를 확보하고 문서 송달 등을 돕는 행정지원단도 꾸려졌는데 재판행정과 관련한 첫 사례라고 헌재는 설명했습니다.
어제 헌재 앞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단체의 집회와 퇴진을 요구하는 제8차 촛불집회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경찰이 헌재 주변에 버스로 방어막을 두르고, 집회 참가자로 보이는 사람이 헌재 쪽으로 향하면 제지하기도 했는데 특별한 충돌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