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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총수들 출국금지…이재용 수사 '정조준'

<앵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과 SK, 롯데 등 재벌기업 총수들을 출국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 수사는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정조준하고 진행 중입니다.

보도에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달 20일 최순실 씨 등을 재판에 넘길 당시 삼성 등 재벌은 피해자로 적시했습니다.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돈을 낸 게 강요에 의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건을 넘겨받은 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부회장을 뇌물을 제공한 혐의에 대한 수사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삼성이 다른 기업과 달리 최순실 씨의 독일 회사에 따로 돈을 보낸 만큼 뇌물 제공 혐의를 입증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삼성이 승마훈련 지원 명목으로 80억 원 가까이 지원한 사실이 확인된 상태지만, 이 부회장은 자신은 모르는 일이었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황영철/새누리당 의원 (청문회, 지난 6일) : 어느 누구도 이재용 부회장에게 승마 관련 지원 사실을 (사전에) 알리지 않았습니까?]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그런) 문화 지원이라든지 스포츠 지원을 저한테 다 일일이 보고를 하지 않습니다.]

특검은 비선 실세였던 최순실 씨에 대한 거액 지원이 총수의 지시 없이 이뤄질 수 없었으리라 보고, 기존 검찰수사 기록을 재검토해왔습니다.

앞서 검찰 조사에서는 "삼성이 거액을 후원하고도 쩔쩔매는 모습은 처음 본다"는 승마협회 관계자의 진술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주 초 공식 수사 착수와 함께 이재용 부회장의 혐의 입증을 위한 특검의 강도 높은 수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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