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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5주기' 맞은 단둥…문 닫은 北 식당

<앵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 오늘(17일)로 꼭 5년이 지났습니다. 대를 이어 김정은이 권력을 잡은 지도 5년이 된 건데, 그동안 핵 개발에 몰두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요주의 인물이 됐습니다. 외교나 경제는 꽉 막혀서 답답한 상황인데, 북한 안팎의 추모 분위기는 요란합니다.

북·중 접경 단둥의 분위기를 임상범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 5주기를 맞아 단둥 시내 꽃집들이 대목을 맞았습니다.

북한 외화벌이 일꾼들이 마련한 화환이 대부분이지만, 중국 사람들이 주문한 것도 있습니다.

[꽃집 주인 : 오늘 아침 배달 간 꽃들은 단둥시 정부 지도자들이 보낸 겁니다. 화환 8개를 주문했어요.]

아침부터 북한 영사관에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북한 주민 : 위부터 밑에 단위까지 다하죠. 꽃단도 드리고 허리 굽혀서 인사했지요.]

북한 식당들은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북한 식당 종업원 : 어제는 (영업) 했고 내일도 할 건데, 오늘은 안 합니다. 오늘은 '애도의 날'이기 때문에 영업하지 않습니다.]

단둥에서 활동하는 북한인들의 집단 거주지인 이곳 고려거리도 외출 자제령이 내려진 듯 한산하기만 합니다.

압록강 건너 신의주항은 중국으로 수출할 모래와 수산물을 싣느라 분주합니다.

[북한 무역상 : 물고기요! 배에 물고기 실어서 (수출)하는 게 (수익이) 제일 좋아요. 유리 만드는 공장에선 우리나라 모래를 들여오더라고요. ]

기약 없는 제재에 지친 듯 걱정을 털어놓기도 합니다.

[이제부터 강한 제재가 들어 올 거란 말이야. 중국도 손들었다더라고. 이제부터 힘들어요.]

핵 개발로 국제사회의 제재망이 촘촘해지면서 5주년을 맞은 김정은 정권은 경제나 대외 관계나 탈출구 찾기가 요원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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