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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 일손 부족"…'청정지역' 영남도 AI 비상

<앵커>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무서운 속도로 번지면서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던 영남마저 뚫렸습니다. 최고 단계인 '심각' 경보가 발령된 오늘(16일), 축산 농민들은 사실상 생업을 포기한 채 방역작업에 매달렸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출입이 통제된 오리 농장입니다.

간이 검사 결과 고병원성 AI 양성반응이 나오자 곧바로 농장이 폐쇄됐습니다.

[방역직원 : 다 차단해 놓고, 사람이 부족해 살처분을 못하고 있어요.]

[양계농민 : 마음 아플 새가 없어요. 이거를 빨리 처리해야 하는데, 손이 달리니까.]

AI가 발생하지 않은 근처 양계 농장도 가족 출입까지 차단한 채 일주일째 방역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양계농민 : 친척뿐 아니라 아무리 친한 사람도 농장에는 절대 못 오게 하고 있습니다. 모임이니 뭐니 모든 것을 취소하고요.]

방역초소에는 축산물 운송 차량이 줄을 섰습니다.

방역 필증 없이는 농장이나 도축장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AI 위기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되자 거점방역초소고 주요 길목까지 확대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AI는 영남까지 뚫었습니다.

부산 기장군 양계농장에서 폐사한 닭 7마리에서 AI 바이러스가 나왔습니다.

영남권 최대 양계농가 밀집지인 양산과는 2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뒤늦게 농식품부 장관이 담화문까지 발표했지만, AI는 닭과 오리 1천600만 마리를 삼키며 축산농가를 초토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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