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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온천에 초대한 아베…의도적 '김빼기' 지각

<앵커>

료칸이라고 하는 일본의 온천 여관에서 러일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마음을 녹이겠다는 아베 총리의 아이디어였는데, 효과가 있을까요?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11년 만에 일본을 찾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 러일 정상회담이 열린 곳은 아베 총리 고향인 야마구치현의 한 고급 온천 여관입니다.

태평양전쟁 패전으로 러시아로 넘어간 쿠릴열도 4개 섬, 이른바 북방영토 반환이라는 난제를 따뜻한 온천 열기 속에서 풀어내 보자는 아베 총리 아이디어입니다.

[아베 신조/日 총리 : 정상회담으로 쌓인 피로를 이곳 온천에서 완전히 푸실 수 있을 겁니다.]

가스전 개발, 시베리아 철길의 일본 연결 같은 경제지원 카드도 꺼냈습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농담을 섞어 영토문제 선 긋기에 나섰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역시 힘든 회담이 될 것이라는 말씀이죠. 하지만, 가장 좋은 건 피곤한 일을 만들지 않는 겁니다.]

일본 도착도 약속보다 3시간 가까이 늦었습니다.

급한 외교 문제로 늦었다고 해명했지만, 의도적인 김 빼기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통역만 대동한 단독 온천 회담에 이어, 오늘은 도쿄로 이동해 확대 경제회담을 이어가지만, 아베 총리가 공들이는 북방영토 대타협은 먼 이야기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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