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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푸틴, 러시아의 美대선 해킹에 직접 관여"

미국 언론 "푸틴, 러시아의 美대선 해킹에 직접 관여"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해킹을 통한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에 직접 관여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NBC뉴스는 미국 정보당국이 러시아의 해킹 작전에 푸틴 대통령이 직접 관여했다는 데 "높은 수준의 확신"을 갖고 있다고 고위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당국자들은 외교 소식통과 미국 동맹국 정보기관 등으로부터 얻은 첩보를 토대로, 푸틴 대통령이 미국 민주당이 해킹당한 정보 유출 방식 등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 고위 정보당국자는 푸틴 대통령의 목적이 '다면적'이라고 NBC에 전했습니다.

처음에는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복수'로 시작했다가 부패한 미국 정치를 보여주고, 미국이 더는 믿음직한 국제사회 리더가 아니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미국의 주요 동맹국을 떼어내려는 의도로 발전했다는 것입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9일, 미 중앙정보국, CIA가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도우려고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리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연방수사국, FBI 등 다른 정보기관이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CIA 입장을 온전히 지지하지 않지만, 러시아가 민주당을 난처하게 할 이메일을 유출해 클린턴을 방해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데 이견이 있는 당국자는 거의 없다고 NBC는 전했습니다.

미국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지난 10월 초에도, 미 국토안보부와 국가정보국은 대선판을 뒤흔든 민주당 이메일 해킹 사건 배후로 러시아로 공식 지목했습니다.

당시 이들 기관은 공동성명에서, "러시아 최고위 관리만 이러한 행동을 승인할 수 있었을 것으로 우리는 믿는다"고 밝혔었습니다.

2012∼2014년 주러시아 미국대사를 지낸 마이클 맥파울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대사 시절 내가 보고 함께 일한 푸틴과 일치한다"고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며, "푸틴은 2011년 러시아 총선 때문에 클린턴에 대한 복수심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은 국무장관으로 재임하던 2011년 당시, 러시아 총선 공정성에 의심을 제기했었습니다.

또 맥파울은 "푸틴은 미국 민주주의에 망신을 주고 싶어 하며, 무엇보다도 러시아에 대한 트럼프 당선인의 관점을 좋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러시아를 겨냥한 보복을 계획하는 차원에서 미국은 푸틴 대통령의 개인적인 '금융 제국'에 대한 조사를 진전시키고 있다고 정보당국자들은 전했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미국 측은 푸틴의 금융 네트워크가 850억 달러, 약 100조 원 상당의 자산을 지배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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