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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고령화 심각…20년 뒤 65세 이상이 절반"

이범수 동국대 교수, '불교평론'서 지적

"스님 고령화 심각…20년 뒤 65세 이상이 절반"
▲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연합뉴스)

조계종 승려의 인구 구성이 5년 이내에 '초고령화'에 진입하고, 20년 뒤에는 65세 이상이 절반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범수 동국대 생사문화산업학과 교수는 계간 불교평론 겨울호에 기고한 '불자 노령화에 따른 교단적 대안 모색'이란 논문에서 불교계의 노령화가 일반 국민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 사회는 2018년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14%를 넘는 고령사회에 접어들고, 2024년에는 그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의 경우 지난해 1만3천78명이 종단 소속 승려로 등록됐으며, 이 가운데 65세 이상이 2천140명을 차지해 고령화율은 16.36%에 달했다.

고령사회 기준인 14%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이 교수는 "한국불교는 2015년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으며, 약 20년 뒤에는 승가 인구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조계종의 출가자 증가 폭, 평균 사망률, 고령 인구 편입자 수 등을 분석한 결과, 2020년 이전에 초고령사회 기준인 20%를 넘어선 뒤 2024년 36.1%, 2034년에는 54.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 "승가의 고령화는 근본적으로 한국 사회 삶의 패러다임이 바뀌며 생겨난 문제로 뾰족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는다"면서도 "베이비붐 이후 세대인 노인층의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노년층 포교를 위해 복지 사업과 수요자 중심의 교육 및 수행 프로그램 등을 개발할 것을 제안하고 범불교계 차원의 '고령화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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