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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복서 버나드 홉킨스의 마지막 여정…18일 고별전

조 스미스와 은퇴 경기…28년 복싱 경력에 마침표

복싱 역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복서 중 한 명이자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버나드 홉킨스(51·미국)가 이번 주말 고별전을 치른다.

홉킨스는 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더 포럼에서 백인 파워 복서 조 스미스 주니어(27·미국)를 상대로 은퇴 경기를 치른다.

미들급과 라이트헤비급에서 통합 챔피언에 오른 홉킨스는 지금 당장 은퇴해도 국제복싱 명예의 전당(IBHOF)에 헌액될 것이 확실시되는 최고의 복서 중 한 명이다.

하지만 홉킨스는 링을 떠나기 전에 자신의 28년 복싱 경력에 화려하게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마지막 대결을 원했다.

홉킨스(55승(32KO) 7패 2무)는 스미스(22승(18KO) 1패)와 라이트헤비급 12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홉킨스는 2014년 11월 '러시아의 핵주먹' 세르게이 코발레프에게 0-3 판정패를 당한 이후 2년간의 공백기를 깨고 다시 링에 오른다.

홉킨스는 고별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나는 (나에 대한) 책이 좋게 쓰이길 바란다"며 "좋은 책은 시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끝이 중요하다. 마지막 정점을 찍고 싶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뒷골목 불량배로 10대 시절부터 교도소를 들락거리던 홉킨스는 복싱으로 '인생 역전'에 성공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홉킨스는 17세의 나이에 강도 혐의로 18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본격적으로 복싱을 시작했다.

1988년 감형으로 풀려난 후 프로에 입문한 홉킨스는 미들급과 라이트헤비급에서 천하 통일을 이뤄냈다.

1993년 3월부터 2005년 7월까지는 오스카 델라호야, 펠릭스 트리니다드, 키스 홈스 등을 차례로 제압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미들급에서 역대 최다인 20차 방어에 성공했고, 2014년 4월에는 만 49세 3개월의 나이에 WBA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획득하며 역대 최고령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항상 입장 때마다 저승사자를 연상시키는 검은 망토를 쓰고 음산하게 등장해 '사형집행인(The Executioner)'이라는 별명으로도 잘 알려졌다.

홉킨스는 "우리 인간은 자신에게 한계를 설정한다. 하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며 "나는 내가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홉킨스와 맞붙는 스미스는 뉴욕 롱아일랜드 출신의 백인 파워 복서다.

스미스는 지난 6월 월드 랭커 안제이 폰파라를 1라운드 만에 KO로 눕히며 전 세계 복싱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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