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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반나절 만에 다시 전투 시작…알레포 폭격

<앵커>

시리아 내전의 최대 격전지였던 알레포를 정부군이 장악하면서 반군이 도시를 떠나기로 했단 소식 어제(14일) 전해드렸는데, 합의한 지 반나절 만에 다시 전투가 시작됐습니다. 미처 떠나지 못하고 도시에 갇혀버린 주민 5만 명의 생사가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건물에 포탄이 명중하며 연기가 치솟습니다.

현지 시간 어제 오전 10여 발의 포탄이 알레포 동부의 반군 지역에 떨어졌습니다.

반군이 도시를 떠나기로 합의한 지 하루도 안 된 시점입니다.

반군이 반격에 나서고 정부군이 무차별 공습을 가하면서 6명이 숨지고 60명 넘게 다쳤습니다.

반군은 시리아 정부에 선 이란이 합의안에 이의를 제기해 일부러 철수를 지연시켰고 그 사이 정부군의 폭격이 벌였다고 주장합니다.

시리아 정부는 반군이 주민 이탈을 막으려고 수송 차량을 공격했다고 맞섰습니다.

어제 예정된 반군의 철수는 기약 없이 미뤄졌습니다.

반군과 주민을 태우려던 20여 대의 버스는 모두 빈 차로 떠났습니다.

떠나지도 못하고 좁은 반군 지역에서 갇힌 5만 명의 주민은 시리아군의 폭격과 보복에 언제 숨질지 모르는 운명에 놓였습니다.

이미 저지선이 붕괴된 반군이 사흘도 버티지 못할 것이란 전망 속에 철수 합의를 중재했던 러시아와 터키는 사태해결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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