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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성형 의사, 보안 검사 없이 청와대 '들락날락'

<앵커>

그나마 어제(14일) 청문회 성과는 비선 진료 의혹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는 점입니다. 주치의도 자문의도 아닌 일반 성형의원 의사가 청와대를 출입했고 심지어 청와대에 들어갈 때는 최소한의 보안 검사도 받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성형의원 의사 김영재 씨는 2013년 4월 처음으로 청와대에 들어갔다고 증언했습니다.

2006년 선거유세 당시 테러를 당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흉터를 진료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김영재/성형의원 원장 : 전화가 왔을 때 이쪽 흉터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자꾸 감각이 없어지면서 경련이 일어난다고 그래서 한번 봐달라고 그래서 들어갔습니다.]

청와대 출입 당시 최소한의 검색 절차도 생략됐습니다.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청와대 입구 현장에서 검문할 때 신분증 보여주었느냐는 말이에요, 안 보여줬잖아요. (안 보여줬습니다.)]

김 씨는 그때나 지금이나 대통령 주치의도, 자문 의사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김 씨는 5차례 정도 청와대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의 피부 문제만 진료했을 뿐, 성형 시술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재/성형의원 원장 : 피부 트러블이라든지 이렇게 부으실 때 갑자기 연락을 받고 갔습니다.]

하지만, 정작 청와대 의무실장과 대통령 주치의는 김 씨의 진료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창석/전 청와대 주치의 (서울대병원장) : 제가 알기로는 없습니다.]

[이병석/전 청와대 주치의 (세브란스 병원장) : 제 자문의 중에서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민간 의사가 3년 넘게 청와대를 출입하면서 국군 통수권자를 진료하는 동안, 그 어떤 관리나 감독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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