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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드나든 '비선 성형의'…최소한의 검색도 생략

<앵커>

숨겨진 7시간의 비밀을 찾는 데는 실패했지만 대통령을 둘러싼 비정상적인 의료실태는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주치의도 자문의도 아닌 성형의사가 아무런 보안 조치 없이 청와대를 들락거린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성형의원 의사 김영재 씨는 2013년 4월 처음으로 청와대에 들어갔다고 증언했습니다.

2006년 선거유세 당시 테러를 당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흉터를 진료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김영재/성형의원 원장 : 전화가 왔을 때 이쪽 흉터가 있었습니다. 그거에 대해서 자꾸 감각이 없어지면서 경련이 일어난다고 그래서 한번 봐달라고 그래서 들어갔습니다.]

청와대 출입 당시 최소한의 검색 절차도 생략됐습니다.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청와대 입구 현장에서 검문할 때 신분증 보여주었느냐는 것, 안 보여줬잖아요.]

김 씨는 그때나 지금이나 대통령 주치의도, 자문 의사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김 씨는 5차례 정도 청와대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의 피부 문제만 진료했을 뿐, 성형 시술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재/성형의원 원장 : 피부 트러블이라든지 이렇게 부었을 때, 갑자기 연락을 받고 들어간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정작 청와대 의무실장과 대통령 주치의는 김 씨의 진료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창석: 제가 알기로는 없습니다.]

[이병석: 제 자문의 중에서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민간 의사가 3년 넘게 청와대를 출입하면서 국군 통수권자를 진료하는 동안, 그 어떤 관리나 감독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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