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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장관에 '친러' 기업인…한반도 영향은?

<앵커>

트럼프가 이끌어갈 차기 미국 행정부의 진용이 드러났습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과 억만장자, 장군 출신들로 머릿글자를 따서 '3G 내각'이란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총 재산 규모가 14조 원에 이르는데, 특히 경제라인에 월가 출신과 갑부들이 대거 포진했습니다. 또 국방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 등 안보라인에는 강경 퇴역 장성을 기용한 데 이어, 외교사령탑엔 뜻밖에도 민간 기업인을 지명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석유 기업 CEO로 상당히 생소한 인사인데 그야말로 파격 발탁입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호의 첫 대외 정책을 총괄할 렉스 틸러슨은 외교 경험이 전무한 석유회사 엑손모빌의 CEO입니다.

친러시아 성향으로, 트럼프처럼 워싱턴 정가의 '아웃사이더'인데, 사업을 하면서 적대 국가 지도자들과도 폭넓은 인맥을 쌓아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자 : 렉스 틸러슨은 지난 수년간 외교 정책의 '실책과 참사'를 반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통찰력,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틸러슨은 성명을 통해 "동맹 강화와 국익 추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관심이 집중된 건 특히 미·러 관계 재설정 때문입니다.

푸틴과 17년 인연에 러시아 정부 훈장까지 받았고, 대 러시아 제재엔 반대했습니다.

트럼프가 '하나의 중국' 원칙 폐기까지 내비친 만큼 지금의 '중·러 대 미국'의 대립 구도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정부는 한미동맹과 대북 압박 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안병진/경희사이버대 미국학과 교수 : 김정은을 좀 쉽게 볼 거예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해요. 수가 틀리면 위협도 리버럴들(진보진영)이 했던 것보다 위협보다 두 배의 위협을 할 거예요.]

틸러슨이 공화당 거물들의 천거를 받았다지만, 당내에도 반대 목소리가 있어 인준 과정이 순탄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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