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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열쇠' 靑 행정관…"휴가 중" 출석 거부

<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옷을 만들었던 의상실에서 휴대전화를 셔츠에 닦아서 최순실 씨에게 건네는 청와대 이영선 행정관. 개인 비서처럼 최 씨를 수행하고 있는 윤전추 행정관. 이처럼 두 사람은 대통령과 최 씨 사이에서 손발 역할을 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청와대 부속실 소속으로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 행적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14일) 청문회 핵심증인이었는데, 끝내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헬스트레이너 출신 윤전추 3급 행정관과 경호원 출신 이영선 4급 행정관이 밝힌 청문회 불출석 사유는 똑같습니다.

자신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못 나온다는 겁니다.

[도종환/더불어민주당 의원 : 불출석 사유서 내용과 양식이 토씨 하나 다르지 않고 똑같습니다. 서명도 동일 인물이 적은 것처럼 보입니다.]

의원들은 청와대가 개입해 출석을 막고 있는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국정조사 특위는 즉각 동행명령장을 발부했고, 국회 경위들이 청와대로 출발했지만, 두 행정관을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 (청와대) 관련 부서 직원이 '이영선과 윤전추는 현재 연가(휴가) 중'이라는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 사이에서 심부름을 도맡았던 두 사람의 증언은 최 씨의 역할과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을 밝혀줄 열쇠로 주목받았지만, 결국,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했습니다.

[황영철/새누리당 의원 : 청와대가, 대통령이 국회의 권능을 결국 무시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특위는 모레 청와대 현장조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가 국가보안시설이란 이유로 거부의 뜻을 밝히면서 현장조사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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