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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거진 필러 의혹…못 찾은 7시간 '퍼즐'

<앵커>

세월호 참사 당시 이른바 박 대통령의 숨겨진 7시간도 집중 추궁 대상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도 증인으로 불렀는데, 그 의문의 7시간을 완성할 잃어버린 퍼즐 조각은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10시에 서면 보고했다면서 대통령의 정확한 위치를 몰라 본관과 관저 2곳에 다 보냈다고 말했습니다.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 (세월호 참사 당일) 서면보고를 보내서 어느 쪽에서 받았다는 말이 나오던가요?]

[김장수/前 국가안보실장(주중 대사) : '집무실에는 안 계신 것 같다.' 그런 말을 보좌관으로부터 들었습니다.]

관저에서 안봉근 당시 비서관에게 전달됐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최초 서면보고가 이뤄진 10시쯤 관저에 있던 대통령에게 간호 장교를 통해 가글이 전달됐습니다.

야당은 미용 시술 의혹을 다시 제기했습니다.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료용 가글은) 주로 필러를 할 때 많이 쓴다고 합니다. 입이 마비가 돼서 양치를 못 할 때 그때 주로 쓰라고.]

비선 진료 당사자로 지목된 의사 2명 모두 당일 청와대에 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중대본부 방문을 지시한 뒤 도착까지 2시간이나 걸린 이유에 대한 추궁도 계속됐습니다.

[하태경/새누리당 의원 : 청와대 발표대로 20분만 머리 손질을 했으면 늦어도 한 시간 안에는 중대본에 도착했어야 됩니다.]

[김장수/前 국가안보실장(주중 대사) : '머리 손질 때문에 17시 몇 분에 중대본에 가셨다'라고 저는 생각하기가 싫습니다. 생각하지도 않고 있고요.]

세월호 7시간 의혹은 오늘 청문회에서도 퍼즐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참사 당일 관저에서 대통령 주변에 있던 측근들이 입을 열지 않으면 진실규명은 어려워 보입니다.

방청석에서 청문회를 지켜본 세월호 유가족들은 또 한 번 눈물을 삼켜야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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