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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결산 3] ‘처음이라 어려웠다!’ 고비 넘은 선수들

올 시즌 생애 첫 우승자는 총 9명이었다. 올 시즌 3월 달에 베트남에서 열린 더 달랏 at 1200에서 조정민이 초대 챔피언 자리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생애 첫 우승자 테이프를 끊었다.

특히 조정민은 데뷔 첫 우승 후 4개월만인 7월, 카이도 MBC플러스 여자오픈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시즌 2승 모두 초대 챔피언에 오르는 면모를 보였다. 특히 올 시즌 평균퍼팅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며(29.36) 숏 게임 능력이 돋보였다.

두 번째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선수는 장수연이다. 국내에서 열린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18번 홀 끝내기 이글을 선보이며 역전우승을 거머쥐어 올 시즌 KLPGA 투어 명장면을 만들었다. 그리고 약 한 달 만에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특히 장수연이 거둔 올 시즌 우승 모두 역전승이라 더욱 짜릿했고, 꾸준한 플레이로 시즌 상금순위 3위라는 쾌거를 이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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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의 기부천사, 달걀 골퍼로 더욱 유명한 김해림은 데뷔 9년만에 정규 투어 첫 우승을 이루었다.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극적인 첫 우승을 거두며 지난해 준우승 2번을 포함해 번번이 우승문턱에서 좌절해야만 했던 최종라운드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특히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려 ‘메이저 퀸’이라는 별명도 얻고, 상금 순위 톱10안에 진입하며 2017년 KLPGA 투어를 기대케 했다.

또 한 명 절치부심의 주인공은 바로 배선우다. 지난해 한화금융 클래식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눈물을 흘려야만 했던 배선우는 올 시즌 5월 E1채리티 오픈에서 합계 20언더파 196타를 적어내며 54홀 최소타 기록을 세웠고, 사흘 동안 한 번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는 ‘와이어투 와이어’ 우승으로 완벽한 데뷔 첫 우승을 거뒀다.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에서는 루키 김지영과 3차 연장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특히 배선우는 지난해 연장전 역전패에 대한 트라우마를 씻어낼 수 있는 연장접전 끝에 거둔 메이저 우승컵으로 ‘자신감’이라는 무기까지 장착하게 됐다.

이 밖에도 독특한 이력과 새로운 기록으로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도 많았다. KLPGA 최초 예선 통과자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룬 박성원이 그 주인공이다. 롯데 칸타타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는데, 사실 박성원은 이 대회 예선전을 거쳐 출전기회를 잡은 후 우승을 이룬 것이라 더욱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투어 데뷔 2년차’ 징크스를 깨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들도 있었다. 바로 지난해 루키였던 김예진은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최종라운드에서 2벌타를 받는 위기를 딛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며, 지난해 우승 없이 신인왕에 올랐던 박시영 역시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실력을 인정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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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루키로 주목받은 이소영은 데뷔 14개월 만에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 우승을 거두며 2015 조선일보 포스코 챔피언십 최혜정 이후 8개월 만에 루키 우승자가 됐고, 올 시즌 아홉 번째 생애 첫 우승자인 양채린은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시드전을 치러야 하는 운명이었지만, 미래에셋대우 클래식에서 연장 승부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2년간 KLPGA 투어 출전권을 보장받게 되는 반전 드라마를 썼다.

(SBS골프 이향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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