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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사용 해지 신청하자…과한 위약금 강요

<앵커>

요즘 정수기를 빌려 쓰는 분들이 많은 데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청소나 필터 교체를 잘 해주지 않아서 계약을 해지하려고 하면 업체가 너무 많은 위약금을 강요하는 겁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 모 씨는 정수기 렌탈 서비스를 다시는 이용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정수기 관리업체가 바뀌었다며 청소와 필터 교체 서비스를 두 달 동안이나 받지 못한 겁니다.

정수기 사용을 포기하고 해지하겠다고 하자 더 황당한 답이 돌아왔습니다.

위약금을 요구한 겁니다.

[임 모 씨/정수기 피해 고객 : 어제부로 해약을 하자고 그랬는데 해지 결정을 해서 위약금을 요구한 게 약 20만 원 정도 돼요.]

김 모 씨는 렌탈한 정수기를 새 제품으로 교체하느라 석 달 동안 관리를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에도 관리비는 꼬박꼬박 빠져나갔습니다.

[김 모 씨/정수기 피해 고객 : 탈퇴를 안 한 저의 잘못이라고 말을 해 가지고 굉장히 화가 났었어요. 근데 위약금이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이 사용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정수기 관련 피해 건수는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올 들어 9월까지 401건으로 지난해 337건을 넘어섰습니다.

품질 관리 서비스 불만이 가장 많았고, 정수기 성능 미흡과 위약금 피해가 뒤를 이었습니다.

소비자원은 정수기 렌탈 서비스 관리일지를 작성해 두면 피해구제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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