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잡과 아바야를 입지 않고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려 체포된 여성 (사진=트위터)
SNS에 히잡과 아랍권 여성이 입는 검은색 옷인 아바야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실제 자신의 사진을 올린 사우디아라비아 여성이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30대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내일 남자 친구를 만나 담배 피우고 거리를 아바야와 히잡을 쓰지 않고 나가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그는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의 한 거리에 선 사진까지 올렸습니다.
이 사진에서 그녀는 자신의 말처럼 히잡과 아바야 대신 화려한 꽃무늬 치마에 검은 코트를 입은 모습이었습니다.
또 사우디에서 가려야 하는 발목과 종아리 일부도 노출했습니다.
이 모습을 놓고 현지 누리꾼들의 찬반 논란이 크게 벌어졌고, 일부 누리꾼은 그녀를 공격하겠다며 위협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사우드 경찰은 최근 이 여성의 신원을 특정해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그녀가 공공장소인 리야드 거리에서 히잡을 쓰지 않고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고, (남편이 아닌) 외간 남성과 불법적으로 만났다"면서 "현재 여성 구치소에서 관계 기관의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에서는 여성들은 외출할 때 히잡과 아바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외국인 여성의 경우 히잡은 쓰지 않을 수 있지만 아바야는 입는 것이 좋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