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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예멘서 10분마다 어린이 1명 사망…기아 때문"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계속된 내전으로 예멘에서 10분에 어린이 1명이 굶어 죽을 만큼 심각하다면서 긴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12일(현지시간) 호소했다.

유니세프 예멘지부는 이날 낸 성명을 통해 "예멘 어린이의 기아 상황이 여느 때보다 위험하다"며 "최근엔 영양실조, 설사, 호흡기 질환 등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원인으로 최소한 10분에 1명씩 죽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예멘 어린이 220만명이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려 긴급 구호를 해야 하고, 170만명의 아동이 영양실조의 위기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소 46만2천명이 아사 직전인 중증 급성영양실조(SAM) 상태로, 2014년과 비교해 3배로 증가했다고 우려했다.

예멘은 2012년 2월 독재자 알리 압둘라 살레가 축출된 뒤 정국 혼란을 겪다가 지난해 3월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이 지원하는 정부와 시아파 반군의 내전이 본격화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수니파 아랍권은 시아파 반군의 배후를 이란으로 보고 예멘에서 공습과 지상전을 펼치고 있으나 내전이 장기화하고 있다.

내전이 2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그렇지 않아도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예멘의 인도적 위기가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

이 기간 죽은 민간인도 1만명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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