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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대표팀, 러시아 세계선수권 불참…'도핑 항의' 동참

스켈레톤 대표팀, 러시아 세계선수권 불참…'도핑 항의' 동참
▲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

한국 스켈레톤 대표팀이 내년 2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봅슬레이-스켈레톤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성연택 대한 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사무국장은 "미국과 영국, 라트비아 등이 '러시아의 국가 주도 도핑'에 항의해 세계선수권대회 불참 입장을 표명한 상황에서 우리도 이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스켈레톤 대표팀이 불참하는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성연택 국장은 "지난 시즌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마르틴스 두쿠르스가 조국 라트비아의 보이콧 방침에 따라 불참하게 된 상황에서, 우리나라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이 출전하는 것이 실익이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차라리 일찍 시즌을 마무리하고 귀국해 평창 트랙에서 적응 훈련을 더 하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봅슬레이 대표팀은 출전 여부를 아직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은 오는 15일 월드컵 2차 대회가 열릴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세계 각국 대표팀 지도자들과 국제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측이 만나 대회 개최지를 러시아 소치에서 다른 나라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최근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포함해 2011년부터 5년간 국제대회에 참가한 러시아 선수 1천여 명의 도핑 검사 샘플이 국가 주도로 조작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미국과 영국, 라트비아 등은 이번 소치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이에 보조를 맞춰 다른 나라들의 보이콧 선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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