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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8적 vs 탄핵 2적…서로 등 떠민 새누리

<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새누리당의 내전이 더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친박계와 비주류가 서로 당을 나가라며 등을 떠밀고 있습니다. 중간 지대에 있던 정진석 원내대표가 사퇴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친박계는 오늘(13일) 세력 과시를 위해서 계파 조직을 출범시킬 예정입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 주류 친박계는 오늘 오후 계파 조직인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출범식을 엽니다.

친박계 의원 55명을 비롯해 130명의 당원이 모여 세 결집에 나섭니다.

앞서 친박계는 '탄핵 2적'으로 규정한 비주류 좌장 김무성, 유승민 의원에게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장우/새누리당 최고위원 : 배반과 배신의 아이콘인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한 마디로 적반하장입니다. 후안무치일 뿐입니다.]

비주류 측은 오늘도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공석이 된 원내대표 등 차기 지도부 구성을 논의합니다.

비상시국회의는 앞서 이른바 '최순실 8적'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당 지도부인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 이장우 최고위원, 친박 핵심인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윤상현 의원에 촛불민심을 우롱했다며 김진태 의원도 포함했습니다.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 : 보수의 재건을 반대하는 수구 세력들이 모여서 당을 사당화하려는 술책을 부리고 있다고 봅니다.]

양측 중간에 있던 정진석 원내대표는 돌연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탄핵소추가 국회에서 가결된 데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해 이렇게 국민 여러분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정현 대표의 조기퇴진을 압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 윤리위는 박 대통령의 징계를 결정했는데, 최종 수위는 오는 20일 확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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