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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동맹 '반쪽 가입' 논란…해운업 미래는?

<앵커>

현대상선이 세계 최대의 해운동맹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습니다. 현대상선 선박이 운항하지 않는 나라에도 이들 동맹회사의 배를 이용해서 화물을 운송할 길이 열린 겁니다. 하지만 당초 기대했던 정식 동맹가입이 아니라 화물 적재공간을 빌리거나 교환할 수 있는 권한만 얻어서 반쪽 가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M은 회원사인 세계 1위 해운사 머스크와 2위 MCS의 머릿 글자를 딴 동맹으로 시장점유율 30%로 세계 최대입니다.

현대상선은 2M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음으로 2M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유럽과 미주 지역에 영업망을 확장하고 운송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상식/현대상선 컨테이너 기획본부장 : 동서항로 전체 선복량은 약 20% 정도 증대가 됩니다. (운항 노선도) 기존 현행 19개 서비스에서 22개 서비스로 증가가 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정식 회원 가입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현대상선은 동맹국과 항로에 필요한 배를 완전히 공유하는 수준이 아니라, 컨테이너를 실을 적재공간을 빌리거나 교환할 수만 있습니다.

[한종길/성결대 동아시아물류학부 교수 : 2M 가입이 실질적으로 어렵다는 것은 처음부터 예견돼왔던 것이고, 현대상선이 다른 계획을 준비하고 있었어야 되는데 (아쉽습니다.)]

현대상선이 해운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동맹가입을 조건으로 법정관리를 피했다는 점에서, 구조조정 당시의 약속을 어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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