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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총선서 좌파 사회민주당 승리

현지시간 어제 치러진 루마니아 총선에서 1년 전 부패 스캔들로 내각에서 물러난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 PSD가 승리했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루마니아 선거당국은 개표가 약 99% 진행된 가운데 PSD가 46%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도우파인 자유당 PNL이 20% 이상 득표했으며, PNL과 손잡은 루마니아 구국연합 USR도 5%를 넘겨 의석을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투표 후 공개된 출구조사 결과와 거의 비슷합니다.

PSD는 약 45%, PNL과 USR은 각각 21%, 9%를 득표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리비우 드라그네아 PSD 대표는 "누가 이길 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루마니아인들은 조국에서 집에서 느끼는 것과 같은 편안함을 원하며, 나 역시 루마니아가 모든 국민을 위한 좋은 집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PSD는 집권당이었으나 지난해 빅토르 폰타 총리가 부패 혐의로 기소되고, 64명의 사망자를 낸 나이트클럽 화재 사건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자 내각 총사퇴를 발표했습니다.

PSD는 이번 총선에서 최저임금과 연금 인상, 세금 감면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를 공략했습니다.

그러나 드라그네아 대표가 총리가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는 지난 4월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 집행유예 상태에 있습니다.

루마니아 선거법에는 징역형이 진행 중인 자는 총리가 될 수 없습니다.

현재 루마니아 정부는 클라우스 요하니스 대통령이 지목한 무소속 다치안 치올로슈 과도총리가 이끌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39.5%로 지난 2012년 총선 당시보다 2%포인트 넘게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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