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서 심리상담을 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어린 소년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1일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지하철역 심리상담가로 나선 소년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뉴욕에 사는 11살 소년 시로 오르티즈가 그 주인공입니다.
시로는 매주 일요일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지하철역 한쪽에 책상을 두고 제법 의젓한 자세로 앉아 진지한 눈빛으로 시민들의 고민을 경청합니다.
상담을 받을 때 드는 비용은 5분 동안 2달러, 우리 돈으로 2,500원이 채 되지 않는 금액입니다.
최근에는 한 여인이 "남편이 채소를 먹지 않는다"며 상담 요청을 해오자 시로는 "남편이 고기만 먹는다 해서 속상해할 필요는 없다"며 "당신이 원하는 것을 먹는 것을 좋아하듯 남편 역시 마찬가지일 테니 함께 얘기를 나눠보면 될 것"이라고 꽤 그럴듯한 조언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시로의 부모는 "아이의 마음도 치료하고 사회성도 발전시키기 위해 이 방법을 택했다"며 "비록 시로가 처음에는 낯선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을 괴로워했지만 이제는 좋은 사람들과 친구가 되었다며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시로가 지금까지 사람들을 상담하며 번 돈은 50달러, 우리 돈으로 약 5만 원이 넘는데 이 돈은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간식을 사는데 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추운 겨울날 시로의 순수함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Helayne Seidman via NY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