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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IMF총재, 프랑스 장관 시절 과실혐의 재판 시작

프랑스 재무장관 재임 시절 과실로 기업주에게 부당한 혜택을 준 혐의를 받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에 대한 재판이 현지시간으로 오늘(12일) 프랑스에서 열립니다.

AFP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공직자 과실을 다루는 프랑스 특별법원인 공화국법정)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재무장관이던 2007년, 아디다스와 국영 크레디리요네은행의 분쟁을 중재하면서 아디다스 전 소유주인 베르나르 타피에게 4억 유로, 우리 돈 5천억 원의 보상금을 받게 해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타피는 아디다스의 대주주였지만, 프랑수아 미테랑 사회당 정부 때 장관이 되려고 1993년 아디다스 주식을 팔았습니다.

하지만, 타피는 주식 매각을 진행한 크레디리요네은행이 회사 가치를 의도적으로 낮게 평가해 자신을 속였다며 은행을 제소했습니다 라가르드 당시 재무장관은 이 사건의 중재를 밀어붙여 타피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데 모종의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국가의 이익'을 위한 선택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하면서, 정치적 의도가 있는 의혹 제기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라가르드 총재의 한 측근은 "라가르드가 무죄를 확신하고 있다"다고 말했습니다.

타피는 2007년 대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를 지원했으며, 이후 라가르드 총재는 사르코지 정부에서 재무장관에 기용됐습니다.

앞서, 항소법원은 타피에게 정부에 보상금을 반납하라고 판결했지만, 타피가 불복하면서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2011년 IMF 사상 첫 여성 총재로 취임했으며, 지난 2월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유죄가 선고될 경우 라가르드 총재는 징역 1년에 벌금 1만5천 유로, 약 1천800만 원에 처해 질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AFP는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재판은 라가르드 총재의 이미지나 IMF의 신뢰성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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