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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힘들다던 탄핵 이끌어낸 건 '국민의 힘'

지난 금요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234표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죠. 대통령을 탄핵으로 이끈 건 정치인도, 또 언론도, 전문가도 아닌 바로 국민들이었다고 강청완 기자가 취재파일에서 전했습니다.

지난달 중순만 해도 탄핵이 현실화 할거라고 말하는 정치인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이른바 '정치 9단'들도, 유려한 논리와 자신만만한 태도로 탄핵은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머뭇거리던 정치인들을 탄핵 열차에 올려 태운 건, 바로 국민들이었습니다. 지난 몇 주 동안 주말 촛불집회를 거치고 월요일이 될 때마다 새로운 변화를 맞은 겁니다. 정치인들은 그렇게 국민의 힘과 의지에 뒤따라갔습니다.

결국, 이번 탄핵 정국은 국민이 주도권을 가지면서 정치가 더 이상 정치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란 점을 새삼 확인시켰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엔 진짜 민심을 반영하는 정치인들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대개는 ‘내가 믿고 싶은’ 민심, 혹은 ‘나한테 유리한’ 민심을, 이용해 왔습니다.

국민에게 위임받은 힘을 대신 집행한다는 오만함 마저 있었습니다. 하지만 간접 민주주의의 허점을 이용해 권세를 휘두른 정치인들은 결과적으로는 대부분 불운한 말로를 맞았습니다.

의회 민주주의라는 틀에 갇혀 광장의 정치를 낮게 보던 일부 정치인들도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정치인들이 정치 전문가라고 자처하려면, 국민의 뜻을 반영하도록 더욱더 노력하고 배워야만 할 것 같습니다.

▶ [취재파일] 정치는 당신들의 것이 아니다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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