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의 '숨은 탄핵파' 20명…표결 결과 분석

그럼 오늘(9일) 표결 결과를 그래픽을 보면서 자세히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탄핵안에 찬성 234표, 반대는 56표가 나왔습니다.

야 3당과 무소속 의원 172명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고 보면, 나머지 62명의 찬성표는 모두 새누리당에서 나온 셈입니다.

새누리당 전체 의원은 128명이니까 절반이 찬성표를 던진 셈입니다.

찬성표를 던진 62명은 비상시국회의 소속 비주류 의원 35명에 친박계 일부와 중도 성향 의원 27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친박계에서 최소 20명 이상의 '숨은 탄핵파'가 이탈표를 행사한 걸로 보입니다.

반대표를 던진 56명은 탄핵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던 친박계 의원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기권표를 던진 2명은 강성 친박, 이른바 '진박' 의원들로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또 무효표 7명은 끝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여당 내 중도 성향 의원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에 표결에 불참한 최경환 의원을 포함하면 정확히 여당 의원 수 128명과 일치하는 겁니다.

친박 지도부가 표 단속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총선 이후 견고했던 친박계의 균열이 본격화했단 관측입니다.

특히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많았다는 점에서 비주류가 주류로, 그리고 주류가 비주류로 뒤바뀔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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