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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 전세계 언론 긴급보도…"韓 첫 여성대통령 충격적 추락"

탄핵 가결 전세계 언론 긴급보도…"韓 첫 여성대통령 충격적 추락"
세계 주요 외신들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일제히 긴급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외신들은 오후 4시 10분 탄핵 가결이 선포되자마자 일제히 "한국 국회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했다"며 긴급 뉴스로 전했습니다.

AP통신은 이를 "한국의 첫 번째 여성 대통령의 충격적 추락"이라고 표현했습니다.

CNN 방송은 국회의 탄핵 표결에서 발표까지 주요 과정을 생중계했습니다.

외국 주요 신문과 방송 매체들은 인터넷판 첫머리에 박 대통령 탄핵 가결 소식을 배치하고 주요 뉴스로 다뤘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특히 탄핵 정국의 혼란이 한반도 안보의 불안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가결되면서 아시아에서 4번째로 큰 규모의 경제 국가인 한국의 불확실한 상황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박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을 볼 때 다음 대선에서 진보 후보가 당선돼 박 대통령의 대북 접근과 대중 정책을 뒤집을 수 있다"며 특히 "사드 배치도 곤란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신문은 탄핵 보도와는 별도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할 황 국무총리뿐 아니라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 잠재적 대선 주자들 면면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헌법재판소가 6개월간 탄핵 여부를 결정하는 동안 한국에는 권력 공백이 생긴다"며 이것이 권력 이양기인 미국의 상황과 맞물려 "대북 정책을 둘러싼 엄청난 불확실성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영국의 가디언은 탄핵안 가결은 "한국이 북한과는 극적으로 대비되는 수십년간의 경제적 발전과 자유 신장에도 정계와 재계 엘리트들의 부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한 국민의 분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박 대통령이 드라마 같은 추락을 맞고 있다면서, 국회 밖에서 흥겨운 시위가 진행된 가운데 나온 표결 결과는 박 대통령의 정치 이력에 불명예스러운 끝으로 기록될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주간지 렉스프레스는 ''꼭두각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라는 제목의 인터넷판 기사에서 "1988년 한국 민주화 이후 대통령 임기는 5년이지만 박 대통령은 그 운을 누리지 못하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들은 모두 이번 탄핵안 가결의 배경에는 박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를 둘러싼 스캔들이 있다면서 이 스캔들이 그동안 국민의 분노를 불러일으켜 전국적으로 대규모 집회를 촉발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오후 3시 탄핵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소집 때부터 투개표 상황과 가결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탄핵안 가결로 국정혼란이 장기화하며 내정은 물론 외교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역사문제 등 한일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박 대통령은 헌재를 통해 대통령 권한을 회복할 가능성은 있지만 지지율이 되돌아올 전망은 없다"며 "한국 국민 생활 등 내정 뿐 아니라 북핵문제, 역사문제가 남아 있는 한일관계에 대한 영향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표결에 돌입했을 때부터 긴급 뉴스를 보낸 데 이어 "한국 국회가 스캔들로 흠집이 난 박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인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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