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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작침]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마부작침]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 최순실 자녀의 든든한 후견인?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숙명여대 영문학부 교수인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도 대표적 ‘최순실의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특별검찰은 김상률 교수가 교육문화수석이 된 과정에 ‘최순실-차은택’의 입김이 작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에 있다. 

최순실 씨의 최측근인 차은택 씨의 외삼촌인 김상률 교수는 지난 2014년 12월 청와대 수석으로 임명됐다. 차 씨가 최순실 씨의 입김으로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뒤 직후에 김 교수가 청와대에 입성한 것이다. 차은택 씨는 지난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의 요청으로 김상률 교수를 추천하기는 했지만, 금품 거래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 씨가 자신의 측근을 요직에 임명한 뒤, 문화계를 장악해 사익을 취한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김상률 전 수석만 예외일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최 씨의 범죄 혐의 중 하나인 대기업 광고 수주, 기업 강탈, 재단 기금 유용도 자신의 측근을 요직에 앉힌 후 이들을 통해 불법적인 이익을 취해온 것으로 의심받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김 전 수석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를 위한 ‘이화여대 학칙 개정’에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순실 씨가 지난 봄 김 전 수석에게 ‘이대 다니는 딸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정유라 씨는 출석 일수 미달로 제적 위기에 놓여있었다.

최 씨의 부탁을 받은 김 전 수석은 김관복 청와대 교육비서관에게 지시해 최경희 당시 이대 총장을 만나 학사관리를 상의하게 했다. 이대가 체육특기자의 경우 ‘국제대회 훈련 연수 교육실습 등에 참가하기 위해 결석할 경우 출석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학칙을 지난 6월16일 신설하면서 정 씨를 구제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이른바 ‘정유라 맞춤형 학칙 개정’이었다.

김 전 수석은 이 외에도 평창 동계올림픽 이권 개입 의혹도 받고 있다. 올림픽조직위원회 임원을 찾아가 시설 관련 사업권을 부탁했다는 내용이다. 청탁이 거절당한 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조직위원장에서 사퇴했는데, 이 과정에도 부당한 압력이 행사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분석: 한창진·장동호
디자인/개발: 임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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