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미국밖 로열티 수입 세금납부지 영국으로 이전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는 8일(현지시간) 미국 이외 지역에서 받은 로열티 수입에 대한 납세 국가를 룩셈부르크에서 영국으로 옮긴다고 밝혔다.

영국에 지주회사를 세우고 이 지주회사가 미국 이외 국가들에서 발생한 로열티 수입 전체에 대해 영국 세무당국에 세금을 낸다는 것이다.

이는 유럽연합(EU) 공정경쟁 당국이 룩셈부르크 당국이 현지 맥도날드 법인에 경쟁 법규를 위반해 유리한 세제를 제공했는지를 공식 조사하는 가운데 나왔다.

맥도날드는 현재 영국 런던에 상당한 수의 종업원들이 있는 점을 고려해 영국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더 나은 법인세율을 확보하려는 것이 아니라 조직 운영 슬림화와 비용 절감, 유연성 제고 등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룩셈부르크 법인은 현지 매장 운영만 관장하게 되고 나머지 업무들은 새로운 영국 지주회사로 이전된다고 영국 BBC 방송은 전했다.

영국 정부는 현재 20%인 법인세율을 오는 2020년까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낮은 17%로 내린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