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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화신에서 유발자로’…푸른바다의 전설 조정석, 존재감 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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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의 전설’ 조정석이 남자 인어로 등장, 전지현의 서울살이 선배이자 연애선배로 굵직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조정석은 7일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에서 심청(전지현 분)과 같은 인어이자 서울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유정훈 역으로 깜짝 출연했다. 앞서 조정석의 카메오 출연 소식이 알려지고 난 후 높아진 기대에 부응하듯 그는 기대를 뛰어넘는 열연과 존재감으로 드라마를 빛냈다.

특히 유정훈의 정체가 심청이처럼 인어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안방극장엔 신선함과 충격이 동시에 몰아쳤으며 조정석은 서울에 완벽 적응한 남자 인어의 모습을 익살스러우면서도 진지하게 녹여냈다.

유정훈은 여전히 서울 생활이 서툰 심청의 생활 코치이자 나아가 사랑의 큐피드를 자처했다. 진주가 되는 인어의 눈물을 모아 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쳤으며 눈물의 종류에 따라 진주의 값어치가 달라진다는 ‘인어한정’ 꿀팁까지 전수해 드라마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유정훈은 사랑하는 이를 찾기 위해 뭍까지 올라온 심청을 못마땅해하면서도 그녀의 연애를 응원하고 도와주는 따스한 면도 드러냈다. ‘준재 질투 유발 작전’을 세워 자타공인 연애선배의 능력치를 마음껏 뽐냈으며 그의 작전은 완벽하게 준재를 명중해 질투심을 폭발시켰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심장이 멈춰버리고 마는 인어의 운명을 누구보다 잘 아는 유정훈의 도움이자 배려였다.

유정훈은 준재에게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뜻까지 우회적으로 전달하면서도 비극적인 인어의 운명에 씁쓸한 눈빛과 마음을 감추지 못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까지 배가시켰다.

이에 조정석은 서울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인어 유정훈에 빠져들어 생명력 넘치는 열연과 진솔한 감정표현을 이어나갔다. 이에 ‘역시 믿고 보는 조정석’이란 호응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해낸 카메오였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전무후무한 남자 인어가 된 배우 조정석은 8일 ‘푸른 바다의 전설’ 8회에서도 등장한다.

사진=SBS 캡처
(SBS funE 손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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