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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새' 이신바예바, 러시아반도핑기구 감시위원장 선임

'미녀새' 이신바예바, 러시아반도핑기구 감시위원장 선임
여자장대높이뛰기 스타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인 러시아의 옐레나 이신바예바가 러시아 반도핑기구(RUSADA) 감시위원장으로 선임됐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신바예바는 "동료 들이 나를 믿고 뽑아줬다. 깊이 감사하다"며 "우리 모두 현재 러시아 체육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금지약물 퇴치라는 걸 알고 있다. RUSADA와 러시아 체육계가 국제사회에서 예전 위상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세계반도핑기구는 지난 4월 RUSADA의 자격을 정지시켰습니다.

러시아 육상과 동계 종목에서 벌어진 조직적인 도핑에 RUSADA가 적극 가담했다는 의혹 때문이었습니다.

RUSADA에서 검사했던 샘플들은 현재 영국 런던에 있는 영국 반도핑기구가 재검사하고 있습니다.

RUSADA는 WADA의 요구에 따라 수뇌부를 전원 교체하고 새 틀을 짜고 있고, WADA는 다음 달 RUSADA의 자격 회복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이신바예바는 세계기록을 28번이나 경신한 역대 최고의 여자장대높이뛰기 선수 출신입니다.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고, 2012년 런던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던 이신바예바는 2014년 첫 딸을 낳고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았던 이신바예바는 지난해 2월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올림픽 출전 의지를 밝혔지만, 러시아가 도핑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네 번째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습니다.

대신 이신바예바는 IOC 선수위원으로 뽑혀 리우 땅을 밟았습니다.

장대를 내려놓은 이신바예바가 본격적으로 행정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는데, 선수들과 체육관계자들의 투표로 선정한 반도핑기구 감시위원회의 수장으로도 뽑혀 활동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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