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빛 기암괴석 '화순 적벽' 명승 된다

문화재청은 전남 화순의 붉은빛 절벽인 '화순 적벽'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순 적벽은 화순군 이서면 창랑리와 장항리 일대에 있으며, 동복천 상류 창랑천과 영신천 유역에 솟아 있습니다.

신재 최산두(1483∼1536)가 처음 '적벽'이라고 명명한 것으로 전하며, 조선시대 지리지인 '여지도서'와 '대동지지' 등에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경치가 수려하고 웅장해 화순 적벽의 대표로 꼽히는 장항적벽을 비롯해 창랑리에 있는 창랑적벽, 물염마을 근처에 있는 물염적벽 등으로 구성됩니다.

장항적벽은 1985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으나 지난 2014년 개방됐습니다.

물염적벽 건너편 언덕에는 '세상에 물들지 말라'는 뜻의 물염정과 망미정, 송석정 등의 정자가 있습니다.

정자에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현판, 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 붙이는 글씨인 주련 등이 걸려 있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화순 적벽은 표면이 노출된 암석과 그 위에서 자라는 수목이 빚어내는 풍광이 아름답다"며 "중국의 적벽에 버금간다는 평가가 있어서 예부터 많은 시인 묵객이 찾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