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화재청, 진위 논란 '증도가자' 조사결과 연내 공개

지난 2010년 9월 처음 알려진 뒤 6년간 진위 논란이 이어져온 '증도가자'에 대한 문화재청의 조사 결과가 연내 공개됩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진행한 조사 결과 보고서를 12월에 공개할 방침"이라며 "보고서에 일부 미세한 오류가 있어 수정 작업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려시대에 제작돼 세계 최고라는 주장이 제기된 증도가자는 보물로 지정된 불교 서적인 '남명천화상송증도가'를 인쇄할 때 사용했다는 활자입니다.

현재 남아 있는 증도가는 1239년에 제작된 목판으로 찍은 책으로, 이 목판본 이전에 금속활자로 만든 주자본이 있었습니다.

증도가자가 진품이라면 1239년 이전 유물로 인정받게 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보고서 공개에 앞서 지난 6일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과수는 증도가자 101점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고려금속활자 지정조사단'과 일부 문화재위원에게 보고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증도가자가 현대에 만들어진 위조품은 아니지만 제작 연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고, 국과수는 증도가자와 증도가 목판본을 비교한 결과 서체가 많이 달라 진품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과수가 진위에 대해 한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은 아니어서 문화재청이 어떠한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공개할 때는 증도가자가 진짜 고려시대 금속활자든 아니든 그에 대한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할 것"이라며 "최종 결론은 보고서 공개 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