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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결산 1] 박성현의 기록, 그리고 아쉬운 마무리

2014년 김효주, 2015년 전인지에 이은 2016년 KLPGA 투어 '퀸'은 박성현이었다. 지난 시즌 하반기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박성현은 프로 데뷔 3년 만에 명실상부한 KLPGA 투어 '대세'가 됐다.

박성현은 올 시즌 첫 대회였던 현대차 중국 오픈을 시작으로 삼천리 투게더 오픈,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보그너 MBN 여자오픈, 한화금융 클래식까지 무려 7승을 기록했다. 박성현의 기록은 지난 2007년 신지애의 시즌 최다승인 9승에 필적할 만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 기록 중 초반 성적은 넥센 세이트나인 마스터즈까지 3개 대회 출전해 3승 달성하며 승률 100%를 자랑할 정도로 상승세가 놀라울 정도였고,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역대 3번째 노보기 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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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타이틀을 한 개도 차지하지 못한 것이 유일한 흠이었지만 올 시즌 박성현의 존재감을 부인하기는 어려웠다. 이와 더불어 13억3309만 원을 벌어들여 역대 단일 시즌 최다상금 신기록을 세우며 상금왕에 올랐다. 박성현의 상금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리고 69.64타로 최저타 수상도 거머쥐었다.

박성현을 상징하는 '장타' 역시 265.59야드의 평균 비거리로 1위를 기록했고, 65%의 '톱10 피니시율' 역시 1위였다.

박성현의 성과는 틈틈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 출전하면서 거둔 것이기에 더욱 빛났다. 박성현은 4대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총 7개 대회에서 4차례 '톱10'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올 시즌은 그야말로 박성현을 빼놓고서는 설명할 수가 없을 정도로 그의 해였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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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신이 크고 성장할 수 있었던 뿌리가 된 KLPGA 투어에 대한 마무리는 그 명성에 맞지 않게 많이 아쉽다. 돌연 KLPGA 투어 대회를 단 한 개 남기고 시즌을 마감하겠다고 선언해 많은 골프 팬과 관계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그것도 스스로 막판까지 욕심을 내겠다던 대상 포인트 부분의 경쟁까지 포기하면서.

이유는 미국 무대 진출을 위한 준비를 위한 것이라고는 했지만, 충분히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도 많았다. 어찌 됐든 그래도 더 큰 무대 진출을 위한 선수 박성현의 선택과 용기(?)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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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2014년, 2015년의 '퀸'이었던 김효주와 전인지가 KLPGA 투어를 잘 마무리하고 LPGA 투어에 무난하게 연착륙한 상황에서 또 다른 ‘퀸’ 박성현의 2017년 LPGA 투어 도전은 주목거리임에 틀림이 없다.

(SBS골프 이향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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