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를 특혜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이 오늘(7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습니다.
마사회는 현 회장이 오늘 오후 경기 과천 한국마사회 문화공감홀에서 이임식을 하고 물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시절 비서실장과 삼성물산 회장을 지낸 현 회장은 지난 2013년 12월 재계 인사로는 처음 마사회장에 취임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재계 최측근으로 알려지면서 취임 직후부터 '낙하산'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임기 막판에는 정유라의 독일 승마연수 지원 등을 비롯해 최순실 씨와 삼성을 잇는 핵심 다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지난달에는 현 회장이 자신의 측근에게 승진 특혜를 줬다는 내용의 '투서'까지 공개돼 논란이 됐습니다.
현 회장은 오늘 이임사에서 "일에 있어선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이었고 그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은 분들이 많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정 씨의 승마연수 특혜지원 의혹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후임 회장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인 마사회는 공석 기간 김영규 부회장 직무대행체제를 유지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