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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영남 확산 막아라'…경남도 철새도래지 방역 총력

'AI 영남 확산 막아라'…경남도 철새도래지 방역 총력
경남 창녕 우포늪 인근에서 발견된 큰고니 폐사체에서도 고병원성 AI가 처음 검출되면서 유일한 'AI 청정 지역'이었던 영남권이 위협받자 경남도가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방역작업에 총력을 쏟는다.

경남도는 7일 간부회의에서 홍준표 지사가 "창녕 우포늪과 창원 주남저수지, 김해 화포천 등 철새도래지가 있는 저수지, 늪, 습지 관련 시·군에 AI 긴급방역을 하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와 해당 시·군은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진출입로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는 등 긴급방역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특히 AI가 검출된 큰고니 폐사체 발견지역인 우포늪 일대 반경 10㎞ 이내 289개 가금류 사육농가(소규모 사육농가 포함)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했다.

이들 농가에서는 닭 216만9천마리, 오리 6만4천마리, 메추리 등 기타 39만2천마리 등 262만5천마리의 가금류를 사육 중이다.

농가 사육 가금류와 분뇨, 알, 깔집 등의 이동과 반·출입을 금지하고 사료, 동물약품, 왕겨 등을 운반하는 축산차량을 소독하는 거점소독시설 5곳을 설치했다.

도는 이들 농가를 대상으로 매일 전화 예찰을 시행하고 축사 그물망을 설치해 야생조류와 접촉할 수 없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가금류 사육농가의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 축사 내·외부 출입로 소독 등 농가에서 자체적인 방역도 소홀히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도는 현재 우포늪 일대 주요 진출입로 9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일반인 방문 금지, 우포늪 진출입 차량 세척·소독을 위한 고정식 소독기를 설치했다.

창원 주남저수지, 김해 화포천, 양산 양산천, 밀양 가산저수지 등 주요 철새도래지 12곳의 탐방로에 일반인 방문 자제 홍보현수막을 내걸었다.

또 발판 소독조를 설치하고 차량 진출입로에서 매일 2차례 이상 일제 소독을 벌인다.

박석제 도 농정국장은 "경남에는 2년여간 AI 발생이 없었지만 이번에 창녕 우포늪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되듯이 경남도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도내 AI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농가에서도 축사 소독, 농가 출입 시 대인방역 철저, 야생조류 접촉 차단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경남에서는 2001년 이후 양산에서 2004년 1월, 2008년 5월, 2011년 11월에 AI가 발생해 157만6천마리를 살처분해 224억원의 피해를 냈다.

가장 최근에는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1월 사이 밀양시·양산시·고성군에서 AI가 확산해 34만5천마리를 살처분해 89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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