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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보고서 "고령화되는 이산가족 문제, 남북 모두 해결 책임"

유엔 보고서 "고령화되는 이산가족 문제, 남북 모두 해결 책임"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이 한반도의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첫 보고서를 내고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고서는 6.25 전쟁 중 100만~500만명이 가족과 떨어져 남과 북 어딘가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국에서는 2000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산가족 재회 사업에 약 13만명이 참가 신청을 했지만,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재회가 실현되지 못한 채 숨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산가족 당사자들의 고령화가 진행돼 이산가족 재회 신청자 가운데 살아있는 사람의 55%가 80세 이상이라며 한시라도 빠른 해결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은 지난 1~4월 한국에 사는 이산가족 당사자 24명을 만나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이들 가운데에서는 북한의 스파이 혐의를 뒤집어써서 사회로부터 배제되는 등 힘든 삶을 살았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북한 거주 이산가족 당사자들에 대해서는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그저 전쟁이 초래한 불가피한 결과일 뿐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 해결의 책임이 있는 북한과 남한 정부가 상호간 자유로운 왕래와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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