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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 '동성애 성향 바꾸기 치료' 처벌…"장애나 질병 아냐"

남유럽 섬나라 몰타가 유럽에서 처음으로 성 소수자, LGBT의 성적지향을 이성애로 바꾸도록 하는 '전환치료'를 금지했습니다.

몰타는 유럽에서 성 소수자의 권리를 가장 보장하는 나라로 꼽힙니다.

영국 BBC 방송은 몰타 의회가 어제 전환치료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면 처벌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개인의 성적지향이나 정체성을 바꾸려 하거나 관련한 표현을 억압하려 한 사람은 최대 5천 유로, 6백여 만원의 벌금이나 5개월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의사 등 전문가들은 최대 1만 유로, 천 2백여만 원의 벌금 또는 최대 징역 1년으로 엄한 처벌을 받습니다.

새 법안은 또 어떤 성적지향과 정체성, 표현도 장애나 질병, 결점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주목받은 동성애자 전환치료는 유럽보다는 미국에서 더 흔히 이뤄집니다.

전환치료에 찬성하는 이들은 일반적인 정신치료법과 상담 기술을 사용해 그들의 자유 의지에 따라 '동성애적 성향'을 바꾸거나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세계정신의학협회는 이를 비윤리적이고 비과학적이며 치료 대상자에게 해롭다고 반박해 왔습니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 등 일부 주에서 전환치료가 금지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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