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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메르켈 '부르카 금지' 천명…총선 겨냥한 상징적 발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슬람 여성의 전신을 가리는 복장인 부르카를 금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기독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전신을 가리는 것은 여기에선 적절치 않다"면서 "법적으로 가능한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메르켈은 "얼굴을 드러내 보이는 것은 우리 생활 방식의 일부"라며 "명예규범이나 부족 관습,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보다 우리 법이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메르켈 총리의 이런 언급은 연설 도중 가장 큰 박수를 받았지만, 그를 진보적 가치를 수호하는 정치인으로 여기는 이들에게는 실망스러운 발언이었다고 BBC는 보도했습니다.

BBC는 메르켈 총리가 부르카 반대를 공개 천명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학교나 법정, 공공건물 등에서 부르카 차림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독일 헌법에 위배된다는 인식이 일반적입니다.

또 부르카 복장을 한 여성을 독일에서 찾아보기는 쉽지 않은 편이어서, 이번 발언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상징적인 성격이라고 BBC는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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