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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벨상 받은 중의약 국가전략으로 육성…중의약도 '굴기'

중국 정부가 자국에 노벨상을 안겨준 '중의약'을 국가전략으로 중점 육성함으로써 세계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중의약 연구자인 투유유 중국전통의학연구원 교수는 약초인 개똥쑥 연구로 말라리아 치료제를 개발해, 지난해 중국 국적 과학자로는 최초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습니다.

중국의 이런 행보는 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군사와 우주 등 각 분야에서 세계적 성과를 낸 데 이어 전통의학인 중의약 분야에서도 세계를 향해 굴기를 선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경보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어제 '중국의 중의약'이란 제목으로 발간한 정부 차원의 첫 백서를 통해, "중의약 발전을 국가 전략으로 격상해 새로운 시대 경제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2020년까지 모든 국민에게 기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2030년에는 전국을 모두 포괄하는 의료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습니다.

백서는 또, 이미 183개국에 진출해 있는 중의약의 세계화를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현대의학과 연계를 강화해 전 세계인에게 의료혜택을 제공할 것이란 포부도 밝혔습니다.

중의약이 투유유 교수의 말라리아 치료제 개발로 전 세계로부터 그 권위를 인정받은 사실과 함께 에이즈와 사스, 수족구병 등 각종 전염병을 예방·치료하는 신약개발에도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도 백서에 담겼습니다.

이밖에 중국 내 중의약 현황을 담은 각종 통계자료도 수록했습니다.

중국에서 중의약 진료를 받는 사람은 연간 약 9억1천만명이었고, 산업 규모는 7천866억위안, 우리 돈으로 133조 3천억원에 달합니다.

중국은 전국적으로 전문병원 4천여곳 의원과 진료소 4만2천여곳, 의료진 45만명, 전공자 75만명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이같은 행보는 글로벌 제약사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신약개발을 포함한 의료·바이오 산업 분야도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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