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은행원 '눈썰미'로 보이스피싱 인출책 잇따라 검거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을 인출하던 '인출책'들이 은행원의 눈썰미로 잇따라 검거됐다.

지난 5일 오후 3시 2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은행.

은행원 김모(29·여)씨는 자신의 창구로 찾아온 한 30대 남성의 행동이 수상하다고 느꼈다.

이 남성은 1천만원을 현금으로 바꾸려 은행을 찾았다.

김씨가 수표 번호를 조회해 보니 불과 몇십 분 전 다른 은행에서 찾은 수표였다.

평소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에 대해 알던 김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된 장모(31)씨는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 1천 800만원을 인출해 다른 조직원에게 전달하려던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는 경찰에 "돈을 인출해 다른 조직원에게 전달하면 수수료를 준다고 해서 수표 1천만원과 현금 800만원을 인출했는데, 조직원이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라 해서 교환하려 한 것"이라며"사설 토토 자금 인출인 줄 알았고, 보이스피싱 관련된 돈인지는 몰랐다"고 진술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경기도 파주시에서도 농협 직원의 기지로 보이스피싱 인출책과 전달책이 검거됐다.

금촌농협 손영민(35ㆍ여) 과장은 이날 농협을 찾아와 1천 900만원을 인출하려던 용의자의 말투가 어눌하고 행동이 수상하다고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수사한 경찰은 인출책 A(30)씨를 검거하고, A씨가 만나기로 한 전달책 B(21)씨 역시 추적해 검거했다.

파주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손 과장에 대해 감사장과 보상금을 전달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