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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현기환에 여러 금전 거래 의혹 수사

검찰, 현기환에 여러 금전 거래 의혹 수사
엘시티 금품 로비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인들과 다른 여러 형태의 의심스런 금전 거래를 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부산지검 특수부는 현 전 수석이 부산 문현금융단지 2단계 건설사업 시행사 대표인 S씨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정황을 잡고, 돈 거래 성격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이 문현금융단지 2단계 사업의 시공사 유치와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도움을 준 정황과 이 돈거래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대가성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내 뮤지컬계 대부로 알려진 S씨는 시공사를 구하지 못해 수년간 고생하다가 2014년 말 부산의 한 중견 건설업체들을 시공사로 유치했습니다.

이들 건설사는 '책임준공'을 약속했고, S씨는 12개 금융기관에게서 지난해 7월 2천 540억원 규모의 PF를 받는 데 성공했습니다.

검찰은 시공사 유치와 PF 자금 조달에 S씨와 친분이 두터운 현 전 수석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현금융단지 2단계 공사는 만2천여㎡ 땅에 지상 36층과 49층짜리 2개 동의 복합건물을 짓는 것으로 시행사인 S사의 자금난으로 상당 기간 지연돼 오다가 지난해 8월 말 착공했습니다.

검찰은 이미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 회장 계좌에서 30억원이 넘는 거액이 수표로 인출돼 현 전 수석을 거쳐 S씨에게 흘러들어 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이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끌어들이고, 1조7천800억원대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성사시키는 등 엘시티 사업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고 이 회장에게서 이 돈을 받은 것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현 전 수석이 엘시티 사업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고 금품로비를 받은 혐의를 받는 것처럼, 문현금융단지 2단계 사업에도 비슷한 형태로 개입한 것 아닌가 하는 게 검찰의 시각입니다.

검찰은 또 현 전 수석의 지인으로 현금지급기 관련 사업을 하는 L씨도 최근 참고인으로 불러 2차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씨도 현 전 수석을 거쳐 엘시티 이 회장과 금융거래를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서 수억원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돈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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